2003년생 23살 군필의 고민...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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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스티즈라는 커뮤니티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검색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제목에서 보신 것처럼 03년생, 23살, 군필입니다.

주변에 사친이 많았다면 사친들한테 고민 상담을 했을텐데 주변에 사친이 없어 여기다가 고민 글을 적어봅니다.

먼저, 저는 어떤 사람인가를 말씀드려야 뒤에 말씀드릴 고민에 대해서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를 좋아했고(항공 덕후에요) 고등학교 진학할 때 꿈을 구체화하게 되면서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6-7년 가까이 조종사만 보고 살고 있습니다. 

대학도 정말 원하던 학과인 항공운항학과에 진학했고 군에 입대할 때도 항공기와 조종사를 많이 보고 싶어서 공군에 지원했고 운이 좋게 공군 모집병 합격해서 공군에서 군 생활을 했습니다.

전역 전에 다른 학교에 진학하고 싶어서(과는 같고 학교만 옮기고 싶어서) 원래 다니던 학교를 자퇴했고 27학번 25살 1학년으로 신입학 전 까지 후에 진학 할 학교에서 학점 잘 받고 에이스가 되고 싶어서 영어 공부, 전공 공부를 하고 있고 저녁에는 알바 나가고 있습니다.

도서관-알바-집 주말 빼고 무한 반복이라 솔직히 너무 외롭고 우울하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계속 드네요..

인스타도 안 하고 사친도 없고 인간관계도 군대 갔다오니까 정리가 많이 되더라고요.

성격 자체가 내성적이고 여리고 상처도 잘 받고 처음 본 사람이 먼저 말 걸거나 다가와 주지 않으면 먼저 다가가는 게 어렵습니다.

군 생활할 때는 제가 어느정도 짬 좀 차니까 처음보는 후임들한테 말 먼저 거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사회나오니까 어렵네요. ㅎㅎ

저의 고민은.. 애인를 사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사귈 수 있을지 조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몇 안 남아있는 친구들한테 소개 해달라고 해도 딱히 해줄만한 친구도 없고.. 소개팅 앱은 들은 게 많아서 그닥 안 하고 싶고.. 알바하면서 알게 된 한살 많은 누나가 있는데 그 누나가 저의 고민을 듣더니 모임을 한번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본인이 다니는 모임이 있는데 올 생각 없냐고 하길래 고민 끝에 당근 동네 모임 가입 후 연말이라고 정모를 모집하더라고요? 누나가 같이 가준다고 해서 간다고 신청했는데 인원이 모자르다고 쫑 났습니다 ㅜㅜ

알바 누나, 제 주변 친구들이 저는 동갑이나 연하보다는 연상을 만나야 할 거 같다고 하고 저도 연상을 선호합니다.

성인 이후 연애 경험 1회고

27년도에 신입학해도 대학에 연상은 없을 거고요..

결국 연상을 만나려면 사회밖에 없는데 어디서 연상을 만날 수 있을까요?

모임 가입 후 눈팅 좀 해보니까 여자한테만 다들 친절하고 남자한텐 별로 관심 없더군요..

가벼운 만남 말고 오래 만나고 싶고 이성 문제로 피곤하게 안 하는 여자 만나고 싶습니다..

연애를 한다면 조종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는데 더더욱 동기부여가 될 거 같습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

[익인1]

소개받는게 젤 빠른데 그게 안되면 번따를 하던가 그냥 자연스럽게 일하다가, 사회생활하다가 밖에 방법이 없음 모임은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님처럼 여자목적으로 가는거면 티날거라서 여자가 남미새가 아니라면 여자입장에선 별로 안만나고싶어할듯

[글쓴이]

답변 감사해요

[익인2]

여자친구 남자친구 사귀고싶다 하고 돌아다니면 더 안보여요
27학번이면 올해는 공부하면서 지내는거죠? 지금은 자기 자신과 원래 있던 인연에 집중하며 물 흐르듯 지내봐요.

[글쓴이]

27년에 입학 전까지 계속 이렇게 살겠죠 ㅜㅜ
물론 입학한다고 달라지지는 않을 거 같네요

[익인3]

소개글이 길긴한데 자신의 장점이나 상대를 위한 어필은 없어보이네. 그냥 조종사 되고 싶다, 너의 푸념, 연상 만나고 싶다, 나 피곤하게 안하는 여자 만나고 싶다.. 이렇게만 써두면 누가 널 선뜻 만나려고 하겠어. 자신의 장점이 뭘지 생각해봐 없는 것 같으면 키워봐.
그리고 여기서 사람 찾는게 더 난이도 높아. 그러지말고 소개팅앱 하거나 모임이나 스터디/학원 등등 더 찾아봐. 어플은 이래서 싫고 모임은 이래서 별로고 하지 말고 그냥 다 해. 요즘 핸드폰 안쓰는 사람 있나? 그냥 사람 만나는 일에도 어플이 자연스럽게 개입한거. 모임도 여자라고 속편하게 나가서 있는거 아니야. 남자든 여자든 불편하고 어색해도 일단 참가하는 거고 직접 발품파는거야.

[글쓴이]

조언 감사합니다. 저의 장점이 뭐가 있는지 생각을 깊게 안 해본 거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말들은 착하다, 성실하다, 순수하다, 예의 바르다, 잘생겼다(고등학생 때 처음 들어봄) 뭐 이 정도 있네요.. 사실 요즘 트렌드도 잘 모르고 옷 잘 입고 싶은데 어떻게 입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ㅎ..

[익인3]

너가 나열한 장점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가봐. 조종사도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주제인건 맞음. 말주변 없으면 대화가 많은 모임보다는 말은 적어도 일단 소속되어서 같이 활동할 수 있는 모임이 좋음. 운동(등산, 러닝, 클라이밍, 트레킹)쪽이나 봉사같은 거. 주로 술 마시면서 친목하는 모임은 좀 비추. 말 많고 사교적인 사람들한테 너가 존재감으로 묻힘. 술 좋아하는 여자들이 모일 확률도 높음. 그리고 아래 댓에 누가 써놨는데 일회성 모임 나가보는 것도 부담 없고 좋음. 문토 앱 직접 써봤고 나가봤는데 무난했음. 거기도 일회성/장기모임 다 있는데 단기 모임이라도 멤버 구성 괜찮으면 장기로 이어지는 경우 많음. 요즘 로테이션 소개팅도 있다고 하니까 나가보는 것도 경험될 것 같고 옷입는 센스 없으면 그냥 무신사 판매순위 높은 것만 골라입으면 최소 평타는 침

[익인4]

음...어렵구만요~~~주변에 결혼이 너무 하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하다하다 블라인드에서 만났는데 결혼성공
8년동안 솔로였던 친구는 건강 목적으로 러닝동호회 나갔다가 인연이 닿아서 결혼했고~뭐라도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한 거 같아요
동호회 같은 거 찾는 게 좋을 거 같고 알고 있겠지만 본인을 잘 꾸미는 게 정말 가장 중요하답니다..! 대화하는 방법도요!

[글쓴이]

여자랑 무슨 얘기를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ㅜㅜ
친구들 말로는 여자도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남자 대하듯 하라는데 저도 중학생 때까지는 여사친도 있었거든요.
어떤 동호회가 좋을까용..

[익인4]

위에 댓글도 읽었는데 옷은 인스타 서치해서 옷 잘 입는 남성분들 참고하면 될 거 같고!
아하...일단 여자 대하는 게 어려우시군요ㅠ이건 사람 많이 만나봐야 하는 거라서 음~~~운동 좋아하시면 러닝동호회 해봐도 좋을 거 같고,
조용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독서 모임이나 영화 모임 이런 것도 좋을 거 같은데요!

[익인5]

난 소모임은 정기적으로 나가야 해서 별로고 목적없는 친목 모임은 더더욱 술만 먹을 것 같아서(그렇게 듣기도 함) 모임에 들어가진 않고 소셜링 어플로 1회성 모임 자주 나가서 색다른 사람들하고 많이 친해졌던 것 같아
일단 여자사람이랑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거 보니 우선 사람을 많이 만나봐야 할 것 같은데 취미생활 있으면 소셜링 어플로 모임 나가보면서 말문도 트이고 자연스럽게 인연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익인6]

연상의 누나가 고졸에 능력없는 연하남을 만나고 싶진 않지... 본인의 능력을 키우고 자신을 가꾸면 인연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 되어있음
나이가 어려도 어른스럽고 배울 점 있는 사람한테 매력적으로 느낌. 그 부분을 가꾸면 좋을 것 같음.
연애를 하면 조종사가 되기위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적어뒀는데.. 본인 할 일 열심히 하면 부가적인건 따라오게 되어있음
쓰니는 원하는 학과에 진학 했음에도 대학이 마음에 안들어서 자퇴... 좀 다녀보다 편입 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자퇴를 했으니 지금 고졸 신분인거고 27년 신입생 입학 준비하는거면 남들보다 많이 늦은 만큼 1년동안 전력투구해야할 것 같아보임.. 미안하지만 냉정히 말하자면 연애하고 싶다고 글 쓸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됨

[익인6]

뭐...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언해보자면 운동 열심히 해봐 .. 연애할 가능성 높아짐.

[글쓴이]

넵 그냥 연애하고 싶어도 다른 방법으로 외로움 해소하려고요.. 항공운항학과 재 진학, 국내 항공사 신입 부기장 입사만 보고 달리려고 합니다...

[글쓴이]

다 댓글 못 달아드려서 좌송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