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면 남친이 거지같아?

그저께 처음으로 남자친구네 놀러갔는데 걔 방에 Nordstrom이라고 미국 백화점인데 명품 화장품이랑 향수 같은거 진열해놓고 테스트 할수있거든? 그리고 파데나 크림 같은건 집에서 테스트 해보라고 샘플용 공병이 있어. 그리고 향수 샘플 스트레이 병 알지?? 새끼손가락만한 통인데 남친방 화장품 같은거 두는 선반에 그 향수통이 열개 쯤 있는거야 ㅋㅋㅋㅋ 그래서 우와 이게 뭐야? 물어봤더니 가끔 Nordstrom 가면 향수 테스트 해보고 냄새 좋은거 있으면 골라서 그 통에 잔뜩 뿌려서 담아온다면서 난 굳이 큰거 사기 싫다고함.

나도 한번 프라다 향수 너무 좋아서 그런 통에 살짝만 담아 왔거든.. 날 잡고 한번 뿌려본다음에 지속력이랑 시간 갈수록 냄새 어떤지 보려고.. 근데 그게 병을 열수 없게 해놔서 입구에 대고 스프레이질을 겁나 해야하는데 한 6번만 빨리 뿌린다음에 가져간적있거든 (이건 일하는 사람이 테스터 만들어 가라고 추천해줘서 한건데도 약간 부끄러웠는데) 걔 방에는 대놓고 끝가지 채워서 가져온 샘플에 열개씩이나 있으니까 너무 정떨어지고 거지같고 도둑같고 싫고 살짝 헤어지고 싶음 ㅋㅋㅋ

[익인1]

ㄹㅇ 정떨어지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2]

어우짜쳐 ㅋㅋㅋㅋㅋㅋ

[익인3]

그걸 자랑하는거 까지 완벽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4]

엥 십 어케 만나

[익인5]

ㅋㅋㅋㅋㅋㅋ아 나같아도 정뚝떨ㅋㅋㅋㅋ 난 절대 못할짓인데 그걸 당당하게 얘기한다는게 진짜 짜침 포인트....

[익인6]

와 개짜쳐..쓰니 리액션 어케함??ㅋㅋㅋㅋㅋㅋ

[글쓴이]

살짝 당황해서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웃었는데 집에 와서는 그 생각 밖에 안나서 짜증나

[글쓴이]

아 미국 커뮤에도 이런 애들 있나 찾아봤는데 댓글에 막 자랑하고 있음..혹시 내 남친일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