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전 일이고 너무 어렸던 그때의 나는
두렵고 무서워서, 그리고 엄마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의 틀을 깨기가 싫어서 입을 다물고 예쁜 딸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는 조금 한계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부모가 자식을 벌하겠어 그냥 오빠와의 접점을 없앴으면.. 그걸로 된다
오빠를 용서할 수는 없어도 오빠를 낳은 엄마를 미워하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여서..
얼굴 안 보고 사는 거면 된다 오빠 인생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
나보고 왜 그동안 참고 말을 안 했냐고 묻는 사람도 많더라
당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내 절절하고 시린 지난 시간들을 이해하겠어
보기 좋은, 단란한 가족이라는 소리가 엄마에겐 행복이었고 내겐 쓰라린 상처로 남았어
너덜너덜해진 가슴을 잡고 근 10년을 살아왔는데 그만큼이나 무뎌지기도 한 것 같다
다녀올게 몇번 조언구하러 왔었는데 응원해준 익인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