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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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1]

졸렸는데, 다 깼어. 너 때문이야.

[글쓴징]

응? 왜 나 때문이야

[징1]

네 목소리 들으니까 잠 깼어. 갑자기 보고싶다.

[글쓴징]

나도 보고싶다. 오늘 보내기 싫더라니깐.

[징1]

보내기 싫던 거 맞아? 너무 진심 같았는데. 내일 계속 같이 있으면 되겠다.

[글쓴징]

1에게
당연하지. 헤어지는 건 늘 아쉬워. 내일 해 뜨자마자 내 방으로 와주라. 나 학교 갔다왔는데 너 있으면 좋을거 같아.

[징1]

글쓴이에게
으응... 아침에 일어나는 거 힘든데. 눈 뜨자마자 바로 갈게. 보자마자 뽀뽀해줘야지.

[글쓴징]

1에게
기분 좋겠다. 따뜻한 햇살 받으면서 또 낮잠 자자.

[징1]

글쓴이에게
가만보면 너도 진짜 잠 많아. 나만큼 많은 것 같아. 우리 만나면 잠밖에 안자서 어떡해? 그것도 데이튼가.

[글쓴징]

1에게
잠탱이 커플 하지뭐. 대신 남들 방해 안 받고 붙어 있잖아 늘.

[징1]

글쓴이에게
잠탱이가 뭐냐. 좀 예쁜 거 하고싶은데. 붙어있기만 하지, 자느라고 얼굴 보는 시간은 적잖아.

[글쓴징]

1에게
그럼 내일은 다른거 할까?

[징1]

글쓴이에게
낮잠자자며. 밤에 나가려고? 밤에 문 거의 다 닫을텐데.

[글쓴징]

1에게
낮잠 안 자고 나가자는거지.

[징1]

글쓴이에게
그것도 좋은데. 그냥 잘래. 생각해보니까 자는게 더 좋아. 자기 허리 끌어안고 자야지~

[징2]

나도 졸려. 근데 자기 싫어.

[글쓴징]

왜. 내일 피곤하잖아.

[징2]

자기 목소리 더 듣고 싶으니까.

[글쓴징]

못 말려. 내일 실컷 보고, 만지고, 들으면 되지.

[징2]

오늘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워서 그래. 지금 당장도 그러고 싶은데 어떡해?

[글쓴징]

2에게
나도 그러고 싶지. 내일 해 뜨자마자 만날까?

[징2]

글쓴이에게
응, 먼저 눈 뜬 사람이 준비하고 집 찾아가기 하자. 내가 먼저 일어나면 자기 침대 가서 같이 자야지.

[글쓴징]

2에게
너무 좋을거 같은데. 자고 있는데 자기가 옆에 파고 들면.

[징2]

글쓴이에게
자기 위에 옷 벗고 잘 거야? 얇은 티 하나 입고 자. 감기 걸리면 안 돼. 내가 껴안을 때 추울 수도 있잖아.

[글쓴징]

2에게
응 나 속옷만 입고 자는거 알잖아.. 괜찮아 이번에 이불 바꿔서 따뜻해.

[징2]

글쓴이에게
따뜻해? 그래도 감기 걸리는 거 순간이야. 이불 목 끝까지 덮고 있어. 벗고 있다고 하니까 지금 당장 가고 싶다.

[글쓴징]

2에게
그럼 자기가 맨날 와서 간호 해주면 되겠다. 좋은데?
변태야 변태.

[징2]

글쓴이에게
이럴 거면 집을 합칠 걸 그랬어. 맨날 서로 보고 싶어 하고, 붙어있으려 하잖아. 나 차라리 변태하고 자기랑 같이 있을래.

[글쓴징]

2에게
어머님이 반대하시는데 어떡해. 눈 밖에 나는 남자친구는 하기 싫단 말이야. 자기처럼 이쁜 변태면 내가 잡아먹고 변태할래.

[징2]

글쓴이에게
엄마 다시 설득해야겠어. 어차피 나 혼자 사는 것보단 자기랑 같이 사는 게 덜 위험하고 좋잖아. 이렇게 예쁜 짓만 골라서 하는데. 나 잡아먹는다고도 하고.

[글쓴징]

2에게
아님 내가 성에 안 차시는거 아닐까..? 나 진짜 좋은 남잔데 그치 자기야. 낮엔 사랑스럽고 밤엔 끝내주고, 그치?

[징2]

글쓴이에게
에이, 절대 아니야. 성에 안 찬다니. 그때 우리가 말했을 때는 엄마 기준으로 별로 안 깊어 보여서 그랬나 봐. 진짜 우리 자기가 얼마나 완벽한데. 나랑 모든 게 다 잘 맞잖아. 특히 밤에.

[글쓴징]

2에게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속상하다. 나 진국인데...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네. 풉, 귀엽긴. 밤엔 낮에 언제 그렇게 튕겼냐는 듯이 부끄러워하면서.

[징2]

글쓴이에게
이번에 엄마한테 다시 한 번 말해볼게. 요즘 우리 엄마 자기 되게 좋아해. 은근 챙겨. 이, 솔직히 밤에는 자기가 너무 막, 몰아붙이잖아. 그러니까 부끄러워서 그렇지...

[글쓴징]

2에게
아 진짜? 어머니 뭐 좋아하시지? 담에 같이 식사하자고 연락드려야겠다. 그거야 자기가 너무 예쁜데 어떡해.

[징2]

글쓴이에게
자기가 먼저 연락해봐. 요즘 자기 근황 자주 물어봐서 엄청 좋아할걸? 나 예쁜 건 나도 아는데, 그렇다고 밤에 그렇게 거칠어지면 어떡해... 밤마다 엄청 섹시해지는 거 알아, 몰라?

[글쓴징]

2에게
아 자기 예쁜건 자기도 알아? 알아서 그렇게 잘 꼬시는거지 나 매번? 나도 알지. 나 완전 밤에 이겨버리잖아 맞지.

[징2]

글쓴이에게
나도 다 알고 하는 거지. 자기도 다 알고 있네. 우리 서로 알면서 하는 거였어? 아, 말하니까 자꾸 더 보고 싶잖아... 응?

[글쓴징]

2에게
알고 하는거라고 생각하니까 괜히 더 섹시하다... 자긴 진짜 매력 부자야. 나도 보고싶다...

[징2]

글쓴이에게
자기도 그래. 나 그래서 첫눈에 반했잖아. 지금 보러 갈까? 택시 타고 가면 되는데.

[글쓴징]

2에게
나한테 첫눈에 반했어? 아냐 어머님 아시면 나 큰일 나! 내일 아침에 날 밝으면 일찍 일어나서 보자.

[징2]

글쓴이에게
으응, 지금 우리 집에는 엄마 없잖아... 그럼 내일 아침부터 하자고?

[글쓴징]

2에게
응? 그럼 지금 하자는거야..? 자기...

[징2]

글쓴이에게
그런 거 아니었어? 나는 아까부터 계속 그럴 생각이었는데... 나만 그런 거였어? 아, 민망해...

[글쓴징]

2에게
자기 넘 바람직해... 사실 나는 자기 놀리려고 한건데, 귀엽다. 나 지금 피곤한데 내일 아침에 내가 어흥 덮치러갈게.

[징2]

글쓴이에게
놀리려던 거였어? 나 거기에 넘어간 거야? 아, 진짜 너무해... 내일 오지 마. 부끄러워서 문 다 잠그고 잘 거야.

[글쓴징]

2에게
아이 그런 뜻이 아니라... 자기 화났어요? 미안해. 진짜 그런 기분 들게 하려던건 아닌데... 잘 자게 해주려고 전화해선 기분 나쁘게 해서 미안해요.

[징2]

글쓴이에게
치, 또 사과할 것까진 아니고... 자기가 그렇게 말해서 괜히 나 혼자 엄청 설렜잖아... 그럼 내일 아침에 바로 올 거야? 나 문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면 돼요?

[글쓴징]

2에게
진짜, 귀여워 죽겠다니깐. 설렜어? 설렜다니깐 괜히 간지럽고 더 보고싶고 그러네.
떽 큰일 날 소리. 활짝 열어놨다가 딴 놈이 넘보면 어쩌려고.

[징2]

글쓴이에게
보고 싶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보러 와... 진짜 문 다 열어놓고 자기만 기다릴 거야. 그니까 다른 사람이 넘보기 전에 자기가 먼저 와. 미션이야.

[글쓴징]

2에게
맨 입으로? 꼬셔야 가지요.

[징2]

글쓴이에게
꼬셔? 음... 어, 내일 버블티 사줄게. 같이 데이트하자!

[글쓴징]

2에게
아 자기야. 너무 귀여운거 아니에요? 나는 막 나 아무것도 안 입고 있어 이런거 예상했는데. 진짜 귀엽다.

[징2]

글쓴이에게
아, 그런 거? 좋아. 나 지금 아무것도 안 입고 있어! 아니지, 나도 자기처럼 속옷만 입고 있어. 끌리지 않아?

[징3]

나는 잠이 안 와. 큰일났다.

[글쓴징]

난 졸려 자기야..

[징3]

그래서 나 버리고 잘거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