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연예계가 학교폭력 이슈로 화제였을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돌의 팬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단호하게 아티스트에게서 등을 돌렸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됐던 (여자)아이들 수진의 경우, 디시인사이드 (여자)아이들 갤러리에서 소속사와 아티스트에게 사안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아가 탈퇴까지 진정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의 연예인 갤러리는 공식 팬클럽과 맞먹는 위력을 갖는다.
수진의 팬이라는 최화영 씨는 "팬들마다 윤리적 가치관이 다르다고는 하나 학교폭력처럼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안은 아마 대다수가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며 "연예인은 공인이다. 공인으로서 바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가 있음에도) 감싸는 팬들은 보통 아직은 미성숙한, 연령대가 낮은 이들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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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런 죄가 없는 타 멤버들은 같은 그룹이라는 이유만으로 함께 비난을 받게된다"며 "뿐만 아니라 가해자가 버젓이 활동하는 모습을 피해자가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상상이 안 간다"고 전했다.
상습적으로 마약을 밀매하고 흡연한 혐의를 받은 그룹 비투비의 멤버 정일훈의 사례도 비슷했다. 팬들은 냉정하리만큼 단호하게 돌아섰다.
안소연 씨는 "비투비는 데뷔 이래로 큰 사건사고 없이 지내온 이른바 '클린돌'이었다. 그런데 그룹 이미지에 타격이 갈만한 큰 사건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마초 흡연 대한 인식은 문화권에 따라 다르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엄연한 불법"이라며 "비투비라는 그룹의 팬이었기에 정일훈 역시 좋아했지만 개인의 행동이 그룹 전체에 피해를 줘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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