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만 지켜봐 주십시오. 꼭 좋은 배우가 되어 있겠습니다.” 2010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받은 김수현의 수상소감이다. 10년이 훌쩍 지난 2021년 김수현은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배우가 돼 있다.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어느 날>에서 주연 김현수를 맡은 김수현의 출연료는 회당 5억원.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의 전작인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이어 〈어느 날>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김수현은 전작에서 출연료 2억으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략) 드라마 불패 김수현의 천정부지 몸값, 그 명과 암 김수현의 출연료로 더 화제인 드라마 〈어느 날>은 영국 BBC가 방송한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국내 정서에 맞춰 각색한 작품이다. 한 여인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두 남자의 치열한 사투를 통해 형사사법제도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김수현은 극 중 성실하고 평범한 대학생이었다가 뜻하지 않은 실수로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방영이 시작된 지금, 역시 김수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수현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 그 인물이 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도 세심하고 철저하게 연기에 몰입한다. 덕분에 드라마 데뷔작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품에는 부침이 없다. 하지만 전작에서 2억으로 업계 최고를 경신한 그가 차기작에서 2배 이상으로 몸값을 높여 업계의 기준점을 올리는 건 다른 이야기다. 한 번 기록한 최고값은 결코 다시 내려올 수 없다. 제작비에서 배우의 출연료가 높을수록 다른 데에 쓰이는 비용은 줄어든다. 혹은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해외 자본이 유입되거나, PPL이 대거 투입돼야 한다. OTT로 확장되는 채널간의 경쟁이 톱배우 섭외를 위한 출혈경쟁으로 이어지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 그는 분명 현재 가장 비싼 배우다. 하지만 10년 전 그가 말한 '좋은 배우'와 꼭 겹치는 것만은 아니다. 그의 초심은 이런 모양이었을까. 〈드림하이>, 〈해품달>, 〈별그대>, 〈프로듀사>로 이어지는 김수현의 성장과 성취와 별개로 작품 밖에서 김수현이 만드는 공과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http://topclass.chosun.com/daily/view.asp?idx=1438&Newsnumb=202112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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