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이라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이 자신의 회사에서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일주일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다수 의혹을 부인했지만, 몇몇 폭로는 사실로 드러나 그가 출연하는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 출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강형욱은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55분 분량의 해명 영상을 게재했다. 아내와 함께 카메라 앞에 앉은 강형욱은 총 16가지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받겠다”면서도 “억측과 비방, 허위들이 많다.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형욱은 여직원 탈의실 CCTV 설치, 화장실 통제, 강아지 학대, 인격모독 의혹 등을 부인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직원들의 메신저를 들여다본 것을 비롯해 퇴직금으로 9670원을 지급했다가 뒤늦게 수습한 사실도 인정했다. “스팸(햄통조림)을 배변 봉투에 담아서 명절 선물로 줬다”는 치명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묶음 스팸이 배달돼서 직원들에게 ‘이걸 나눠가지라’고 했고, 제가 줄을 세워서 배변 봉투에 넣어서 드린 건 아니”라는 설명을 내놨다.
강형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사실과 거짓, 아직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혼재돼 있다. 강형욱은 법적 조치를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강형욱은 ‘개는 훌륭하다’ 출연 여부에 대한 생각은 밝히지 않았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20일 결방을 결정했던 제작진은 27일 방송 역시 보류했다. 강형욱의 하차 여부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인구 기자(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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