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악마가 이사왔다 디테일 후기(긴글주의, ㅅㅍㅈㅇ인데 아닐 수도)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08/07/0/d828469c1cdbec6214fb0dea75bcd3bb.jpg)
미방용 gv관 에그후기 작성 선물 수건 사진ㅋㅋㅋ
수건 퀄리티 꽤나 좋다 엑시트 고희연 수건에 이은 악이사 빵집 개업 수건인 듯 감독님이 수건 좋아하시나 차기작 찍으면 감독님 트레이드마크로 수건 시리즈 내도 재밌을 것 같음
각설하고 ㅅㅍㅈㅇ라고 쓴 이유는 내용 스포는 안 쓸건데 영화 구조 언급하다보면 유추할 수도 있어서 일단 ㅅㅍㅈㅇ는 달았어 난 조금의 스포도 용납치 않는다 하면 백스텝 하면 돼
일단 나는 배우 감독에 호감을 갖고 있는 영화 팬이라 후기가 객관적이진 않을 수 있음 그건 감안해줘
1. 일단 첫 느낌은 되게 산뜻했음
안보현 배우가 극을 여는데 연기도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았고 초중반 안보현 임윤아 배우의 티키타카와 감독의 편집이 딱딱 맞아떨어져서 희열을 느꼈음 내가 수학적 사고를 좋아해서 웨스 앤더슨 영화에 환장하고 헤어질 결심 같은 편집 방식에 환장함 이상근 감독이랑 웨스 앤더슨, 박찬욱을 비교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편집이 딱 적절하게 치고 빠져서 이게 배우들 연기를 더 돋보여주고 초반 웃음캐리에 상당히 큰 기여를 함
이런 편집과 연출을 좀 더 살려서 예고편에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예고는 그냥 흔한 한국 코미디 영화 같아서 아쉬워 예고편 편집은 영화 감독이 관여 안 하는 경우도 많아서 퀄이 다를 수 있긴 해
2. 요즘 보기드문 동시녹음에 꽤나 신경 쓴 티가 남
한국 영화 보면 꼭 대사가 안 들린다 배경음이 커서 배우들 목소리가 묻힌다 이런 말 많은데 이 영화 만큼은 그런 걱정할 필요 없음 대사가 너무 잘 들림ㅋㅋㅋㅋㅋㅋ
3. 연극적이기도 하고 만화적이기도 한 연출방식과 연기
전반부 보면서 대학로 연극 같다는 느낌을 받음 소재나 연기 스타일 같은 것들이
근데 만화적인 연출과 편집이 가미가 되면서 이 부분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누군가는 연기가 왤케 작위적이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게 후반부에 서사 풀리면서 개연성을 갖는 부분도 있고 배우들 연기 자체가 굉장히 잘 짜여진 연극처럼 진행되는데 나는 영화의 톤앤매너랑 어울린다고 생각했음
근데 나처럼 좋게 보는 사람도 있을 거고 연기나 전개방식이 리얼리티가 떨어져서 오글거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 부분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는 거야
하지만 감독이 의도적으로 현실감을 파괴하고 극화된 전개를 추구하기 때문에 밸런스는 잘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음
4. 유쾌한 전반부, 감동과 서사의 후반부
이 부분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임
초반에 강했던 코미디 파트 사이에 섞여있는 떡밥들이 후반으로 가면서 하나씩 회수가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나레이션이나 회상으로 서사를 때우는 방식을 너무 싫어함 근데 이 영화가 그런 방식을 택하고 있음…ㅠㅠ
전반부에 가장 큰 장점이었던 간결한 편집도 아무래도 후반에 감동서사를 강조하다보니 늘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음
근데 또 이런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아
5. 이상근 감독 특유의 희망적인 엔딩
엑시트랑 악마가 이사왔다는 장르부터 완전히 다른 영화인데 그럼에도 역시 이상근 감독이 만들었구나 하는 지점이 확실히 보여
내용은 말하지 않겠지만 엑시트에서 이승환의 슈퍼맨이란 노래를 쓴 부분이나 용남 의주라는 캐릭터를 만든 이상근이 맞구나 하는 그런 부분
엔딩 보면 뭔말인지 알 거임
이상근 감독 영화는 인간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게 느껴져서 일단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짐
악마가 이사왔다도 보고나면 기분 좋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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