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정채연, '에스콰이어' 이끌기엔 역부족…드러난 연기력 한계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08/09/14/3dcbf229e618e679cbdb933236763775.jpg)
강효민은 뛰어난 직감과 판단력을 지닌 인물이지만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서툰 모습도 함께 지닌 인물이다. 그렇기에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캐릭터지만 정채연은 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목소리 톤이다. 사회초년생 특유의 어리숙하면서도 열정적인 면을 표현하려고 하는 의도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정채연은 이를 단순한 하이톤 처리로만 풀어내 캐릭터의 개성을 강조하기보다 작품의 톤을 흐트러뜨리고 있다. 전반적인 대사 처리 방식이 지나치게 가볍고 들떠 있어 법정극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을 무너뜨린다.
짧은 대사나 일상적인 톤에서는 어느 정도 자연스러움을 보이기도 하지만 긴 법정 장면이나 전문 용어가 포함된 씬에서는 연기력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딕션은 부정확하고 억양도 부자연스럽다. 특히 판결이나 증거 설명 등 집중력이 요구되는 장면에서는 대사를 읊조리는 듯한 느낌만 준다. 국어책을 읽는 듯한 말투와 표정 없는 전달력은 법정극의 가장 큰 무기를 무디게 만들었다.
더 큰 문제는 눈빛과 행동이 대사와 따로 논다는 점이다. 배우가 단지 대사를 암기한 뒤 말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 인물의 내면이나 정서가 전달되지 않는다. 법정과 회의실에서의 긴장감, 인간관계에서의 유연함 등 장면마다 요구되는 감정의 온도가 달라야 하지만 정채연은 이를 구분하지 못한 채 비슷한 표정으로 머무르고 있다.
상대역 이진욱과의 케미 역시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작품은 강효민과 윤석훈의 케미를 초반 전개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지만 연기 호흡이 어긋나 캐릭터 간 긴장감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이진욱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여유와 냉철함을 오가는 반면 정채연은 이를 제대로 받아치지 못했다. 감정적으로 맞서는 장면에서도 설득력 없이 감정만 앞서 나가고 눈빛이 오가는 장면에서도 스파크보다는 어색함과 거리감만 부각됐다.
아직 주연 배우로서 작품을 이끌어가기에는 정채연의 역량이 부족하다.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둔 드라마이기에 캐릭터가 겪는 변화와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는 연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강효민은 사회 초년생의 미숙함과 잠재된 능력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다소 어려운 캐릭터인 만큼 배우의 표현력이 서사의 몰입도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정채연은 이러한 무게를 감당하기엔 다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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