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리뷰M] '달까지 가자', 지구에서 살아남기 어려우니까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09/23/8/557fd6fb9a060483fa4e1d78f7668184.jpg)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극본 나윤채·연출 오다영)가 최근 첫 방송을 마쳤다. '달까지 가자'는 월급 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세 여자가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다. 장류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들은 '달까지' 가기는 커녕 일단 날아보는 것조차 버거운 흙수저에 비공채 출신 직장인이다.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이 워맨스 3인방으로 나서, 짠내나는 회사 생활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직장인들의 과몰입을 돕는 배우들의 차진 연기는 덤이다.
연출도 작품의 '웃픈 분위기'를 강조했다. 정규직 전환 면접장에서 난처한 상황, 만년 '무난'만 받는 불합리한 사내 평가, 환승 이별로 인한 심적인 좌절 등 평범한 직장인들의 보편적 슬픔을 극적이고 코믹한 연출로 풀어낸 것. 3인방 중 가장 중심에 있는 이선빈은 얼굴이든 댄스든 망가짐을 불사하고 가장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자신의 일상을 그려냈다.
그러던 이들에게 어느날 번뜩 나타난 '코인'은, 망했다고 생각한 인생을 J커브로 반등시킬 수 있다던 커다란 믿음이었다. 코인 광풍이 불었던 2018년 무렵의 실제 작품 배경은 세 주인공의 간절함에 설득력을 준다. 너도나도 코인 투자에 뛰어들고, 수십억 원을 벌고 퇴사를 했다는 평범한 직장인의 영웅담이 전설처럼 들려오던 때였다. 코인을 하지 않으면 '벼락거지'라는 조롱까지 들불처럼 번지던 시기였다. 나날이 오르는 물가, 집값에 비해 오르지 않는 월급만 부여잡고 사는 직장인들에게 코인은 그 자체로 호재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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