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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오는 13~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자위대 음악축제에 우리 군악대를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일본 방위성에 자위대 음악축제에 참가하려던 우리 군악대 참가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행사가 약 6일 앞으로 다가온 점으로 볼 때 사실상 참가 취소를 통보한 것이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지난 9월 양국 교류 협력 강화 차원에서 한국 군악대의 자위대 음악축제 참가를 합의했다. 우리 군악대는 2007년과 2015년에 자위대 음악축제에 참가했고, 이번에 성사됐다면 약 10년 만이다.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독도 상공을 비행했다는 이유로 일본이 우리 공군의 중간 급유를 거부하는 등의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리 공군 블랙이글스는 지난달 28일쯤 독도 상공에서 인공연기로 태극 문양을 그리며 비행했다. 하지만 일본 내각은 이에 대해 우리 측에 항의 서한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항의 서한을 보낸 시점도 지난달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었던 시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은 오는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는 블랙이글스팀이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나하기지에 중간 기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본 측이 이를 최근 거부했다고 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 한일관계 협력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국방부와 군은 독도 등 영토 문제에 관해선 일본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독도를 문제 삼으면서 양국 간 외교 마찰 우려가 제기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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