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태풍상사) 그 시절 컴퓨터 하나까지…'태풍상사' 1997년 비주얼, 이렇게 탄생했다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11/07/11/0f554453ce903c7b2fb18aff419cfe94.jpg)
태풍상사' 김민혜 미술 감독이 작품의 디테일을 설명했다.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연출 이나정·김동휘, 극본 장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이매지너스·스튜디오 PIC·트리스튜디오)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속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세밀한 미술로 복원해내며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태풍상사’의 디테일한 제작기와 그 시대를 되살린 공간의 미학을 들어봤다.
Q.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구현하기 어떤 점에 주목했고, 또 어떤 노력들을 했나.
“그 시대의 감성이 아닌, 그 시대의 정신을 담고 싶었다”는 장현 작가의 기획의도에 주목했다. 단순한 복고가 아닌 당시 사람들의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표현하고자 했다. 당시 직장인들은 ‘회사가 곧 가족’이라는 조직문화 속에서 살았고, 젊은 세대는 개인의 자유와 개성을 중시했다. IMF 외환위기는 이 두 세대가 결국 하나로 엮이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IMF 전 강태풍(이준호)의 공간은 자유롭고 화려하게, 오미선(김민하)의 공간은 현실의 무게를 담아 채도를 낮게, 그리고 단조롭게 했다.
Q. 요즘 세대에게 을지로는 뉴트로의 성지이자 ‘힙지로’라고 불리는 공간인데 ‘태풍상사’ 속 을지로의 풍경이 어떻게 전해지길 바랐나.
당시의 을지로는 수많은 회사원들이 출퇴근하던 공간이었다. 을지로3가역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회사원들, 한일은행 앞에서 버스가 세워지면 토해지듯 내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들이 흩어져 들어가던 골목마다 중소기업, 양장점, 인쇄소, 다방과 식당들이 들어서 있었다. 그래서 IMF 전의 을지로 이미지를 찾아보면 정장을 입고 신문을 하나씩 든 사람들이 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IMF가 터지고 폐업과 휴업이 많아지며 점점 텅 비고 쓸쓸한 거리가 되었지만, 그 안에는 우리 부모 세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 치열했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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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 예나 둘이 사진찍은거 에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