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임기 중이던 2023년 3월 5일, 연락도 없이 경복궁 건청궁에 불쑥 나타났습니다.
출입 통제구역을 서슴없이 다닌 이들 부부는 명성황후 시해장소인 곤녕합까지 들어가 10여 분간 단둘이 머물렀습니다.
대체 그 안에서 뭘 했는지는 알 수 없었는데, 일부 단서가 될 만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방문 이튿날, 대통령비서실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건청궁에 있는 공예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궁능유적본부는 '건청궁 공예품은 진본 대신 전시할 목적으로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제작한 재현품으로, 전시용을 제외한 일부는 대여가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약 일주일 뒤 옥쇄를 올려두는 탁자인 보안 2점, 옥새를 보관하는 보함 2점, 왕을 상징하는 붉은 상자인 주칠함 2점과 백동 촛대, 사방탁자 등 모두 9점의 공예품을 가져갔습니다.
대통령실 주최 행사용 물품 전시라는 명분을 댔는데, 빌려 간 물품을 실제로 어떤 장소에 비치했는지는 관련 기록이 삭제돼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김준혁/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저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갑니다. 본인이 지금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왕비 노릇을 하려고 하는 건지… 경복궁 아니 왕노릇 하려고 하는 건지… 인정전 어좌에 들어가고, 하다못해 임금이 쓰는 물품을 가져다가 관저에서 사용했다라고 하는 것."
대통령실은 이렇게 가져간 물품들을 무려 1년이 넘게 반납하지 않았습니다.
확인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인 지난 4월 15일에야 공예품들을 궁능유적본부에 돌려줬습니다.
김건희 씨는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입장 기록도 남기지 않고 들어간 사실이 밝혀진 바 있는데, 이 역시 유적을 사적으로 반출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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