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 멤버 전원(민지, 하니, 다니엘, 해인, 혜린)이 어도어 복귀를 선언했지만 멤버별 복귀 발표 경로에 차이가 뚜렷해 혼란이 예상된다. 혜린, 해인은 어도어를 통해 복귀 소식을 알렸지만 민지, 하니, 다니엘 이른바 '삼진스'는 개별 법무법인을 통해 복귀를 선언했다. 게다가 어도어는 삼진스의 복귀 소식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삼진스의 복귀 선언은 급해도 너무 급했다. 나갈 때는 다섯 멤버 전원이 일방적이었지만, 적어도 해인과 혜린은 어도어와 상의를 거쳐 복귀 소식을 알렸다. 반면 삼진스의 경우 해인과 혜린이 복귀를 선언한 당일 오후, 어도어에 복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마치 어도어가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의사에 답이 없는 것처럼 “어도어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알리게 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실제로 어도어는 삼진스의 복귀 선언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진의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 것은 사전에 이를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물론 본사 하이브 측은 민지, 하니, 다니엘이 복귀 의사를 전달한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삼진스의 복귀 선언이 기습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예상대로 삼진스의 입장문은 논란이 됐다. ‘소속사와 완전히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가 나온 것 아니냐’, ‘진심으로 복귀하려는 의지가 맞느냐’라는 팬들의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화해 절차를 거쳐 완전체의 모습을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길 바라던 팬들의 기대에 또 균열이 생겼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 멤버의 복귀는 말 그대로 '부랴부랴'로 보인다. 해인, 혜린이 복귀하자 남은 멤버들이 위약금 등 향후 야기될 소송이나 리스크에 부담을 느껴 급히 입장을 발표한 것 같다"라며 "나갈 때도 들어올 때도 대화를 거치지 않는 일방적인 모습이 대중에게는 다소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삼진스의 '부랴부랴' 일방적인 복귀 선언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에서 소속사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문에서는 소속사 지위를 인정하며 멤버 측 주장을 모두 배척한 부분이 확인됐다. 판결문 대부분이 뉴진스가 그토록 원하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주장에 대한 배척으로 채워졌다.
뉴진스 측의 항소장 제출 마감 시한은 13일 자정이었다. 제출이 없으면 1심으로 종결된다. 결국 삼진스는 일부 멤버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법적 공방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급히 복귀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추측된다. 어도어에 대한 복귀 의지가 강했다기 보다는, 법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https://www.tvdaily.co.kr/read.php3?aid=17629956191768892010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