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기독교 있어? 나 궁금한거 있어서

울엄빠 기독교서 이것저것하고 지금도 교회서 머 큰거 하는듯 

나 딩초때부터 교회다녔는데 믿음이 안생겨

목사님이 말하는거에 의심만들어서 힘들었음

십수년을 노력해도 믿음이 안생겨서 기독교 그룹서 넘 힘들어서 왕따도 당했음

기독교애들 있으려나

나같은 애는 걍 포기해야겠지?

교회강요하는 엄빠랑 독립하니 삶이 편하긴해

근데 나름 믿으려고 노력은 했어

[익인1]

믿지말고 의지를 해보는건 어때?

[글쓴이]

믿는거랑 의지랑 먼차인지 몰겟어
미안ᆢ

[익인1]

그게 무조건적인 믿음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덤같은 느낌으로? 있으면 좋은거지 뭐 이런 느낌
혼자사는것보단 친구 한명 있는게 좋은것처럼 가볍게 마음가짐을 하라는말!
사람마다 속도는 다르니까

[익인2]

나도 내가 하나님 없는 인생을 살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 내가 돌아올 때까지 옆에서 동행하고 계셨더라고
너는 포기해도 하나님께선 널 포기 안 해 걱정마

[글쓴이]

나도 그런거 믿어보고싶어서 흉내도 내보고 학습도해보고 기도도 해보고 별거 다해봤는데 안되더라
좋은말 고마워
남들은 다 찾던데 난 왜 안되나몰라
그래도 말 고마어

[익인2]

잠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아직 때가 아닌가보지 걱정하지마 반드시 만나주실거야

[익인3]

무교입장에선 걍 포기해도되지않나 싶다.. 그 정도면 나름 노력한거 아냐?

[글쓴이]

딩초때부터 대학교때까지 일요일마다 교회갔어 근데 난 안되더라
이게 나름 노력이라면 노력일까

[익인3]

그냥 난 신앙이라는건 살다보면 자연스레 운명처럼 믿게되는거지 노력한다고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신념이 노력한다고 만들어지면 그건 잘못된 신념일지도..? 그냥 흐름에 널 맡기고 지내봐 그러다보면 또 종교를 가지게 될 수도 있지

[익인4]

안타까워 쓰니 글 읽으니까 부모님도 그저 강요만 한거같고 목사님도 본질을 말해준거같진 않아서. 나는 안믿을때 집안이 어려워서 그거까지 원망하면서 해결해달라 빌었었는데 그 이후에 환경이 열리더라고 기독교공동체와 물질과 기타 등등 그리고 그게 없어도 된다는 믿음이 그 과정에서 생김. 익도 그런 날이 올거야 뭐든 다 원망이든 한탄이든 일단 털어놔봐

[익인5]

걍 믿을 사람은 믿고 안믿을 사람은 안믿음
신앙생활 열심히해도 임종직전에 부정하는 사람도있음
너가 노력할 부분은 아니니까 그냥 편하기 살어~

[익인6]

난 믿는 입장인데 의심도 하고 한국 기독교에 대해 혼자 생각해보고 그래. 나는 하나님과 한국 기독교는 좀 분리해서 보는 편. 그리고 완전히 내가 돌아서지만 않으면 날 품어주실 거라는 생각으로 살아. 그러다보면 인생에서 너의 마음에 신호를 주실때가 있지않을까 생각해.
참고로 부모님이 아무리 강요해도 다 독립적인 개체로서 각자 다른 신앙이 있는거라 너무 부담갖지마!

[익인6]

나도 이렇게 글 쓰지만 돌아온 탕자 이야기 속의 아직 돌아가지 않은 탕자 상태다!ㅋㅋㅋ 교회 빠지기도 하고..사역도 회피하고 그런…ㅋㅋㅋㅋ

[익인7]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함
나도 누구는 어떻게 만났다 저랬다 했는데 나는 아니었거든…
마음가는대로 해보되 무엇이든 지금 마음을 기도로 이야기 해 보길 바람

[익인8]

나는 천주교인데 익이랑 비슷해서 좀 놀람..ㅋㅋㅋㅋ 나도 믿음이 거의 없고 그냥 다니라고 해서 다님ㅜ 아무리 우리를 위해 희생하고 어쩌고.. 해도 그런가? 하고 말게 됨ㅋㅋㅋ 나중에 교양으로 종교학 들었는데 종교는 막 엄청난 믿음이 필요하기 보다는 그냥 힘들때 기대고 위안 받는 용도인 것 같아ㅎㅎ 익도 언젠가 힘들 때 위안 받는 느낌으로 가볍게 접근해봐

[익인9]

태생적으로 과학적으로 종교를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믿을 수 없는 사람은 정해져 있대.(뇌가 활성화될수 있는 부위가 이미 정해져있대) 그렇다고 해서 종교를 못 믿는다고 해서 꼭 나쁜 것만도 아니고 유일신 기반의 종교가 아닌 믿음이 필요없는 기반의 종교를 찾아서 의지할수도 있고...종교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꼭 종교를 믿어야 한다는 건 인류의 행복과 복지를 위해 존재하는 종교의 기능을 역설적으로 해치는 생각이 아닌가 싶고 쓰니가 마음 편한 대로 했으면 좋겠어

[익인10]

다른 큰 교회도 가봐 목사님이 설교 잘하는 곳으로
나는 예배 1시간 하는 교회에서 2시간 하는 곳에 구경 가본다는 마음으로 갔었는데 확실히 시간이 기니까 설교도 자세하고 청년 담당 목사님이 설교하는 곳이었는데 우리 나이대의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걸 잘 집어서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