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 딛고 사업 성공… 강남 부동산까지 재테크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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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현정기자] 개그맨 '옥동자' 정종철이 강남 건물주 대열에 합류했다.
개그 무대를 떠나 쇼핑몰과 요식업 사업으로 재기에 성공한 그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꼬마빌딩을 선택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종철은 지난 5월 잠원동 건물을 법인 명의로 45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대지 178.5㎡(약 54평), 연면적 471.75㎡(142.75평), 지상 5층 규모로 2003년 준공됐다. 토지 기준으로 따지면 평당 약 8,335만원에 산 셈이다.
자금 구조도 눈에 띈다. 등기부등본상 채권최고액은 39억6000만원으로, 통상 채권최고액이 실제 대출의 12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약 33억원 정도를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기자본과 대출을 함께 활용한 전형적인 '레버리지 투자'다.
이 건물은 지하철 7호선·신분당선 논현역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강남·신사·잠원 일대를 오가는 직장인 유동 인구가 꾸준한 지역이다. 여기에 신분당선이 용산·한남동까지 연장될 예정이라 강북 접근성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잠원동은 신사역–논현역–강남역을 잇는 강남대로 확장 축에 놓여 있다. 대로변에는 기업 사무실, 병원, 리테일 매장, 은행, 법률사무소 등이 몰려 있고, 이면 도로에는 카페·음식점·소규모 사무실 등이 어우러진 골목 상권이 형성돼 있다.
오피스와 F&B(식음료) 임차 수요가 함께 받쳐주는 '실수요 기반 상권'이라는 평가다.
빌딩랩부동산중개법인의 박지은 팀장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신동근린공원 리뉴얼, 인근 신축 아파트 입주 등으로 서초·강남 생활권이 더 확장되고 있다"며 "정종철 씨가 장기적으로 사옥처럼 직접 사용하면서, 동시에 임대 수익까지 노린 투자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한시적인 용적률 완화로 250%까지 신축 가능하며 현재 신축 중이다.
2000년 KBS공채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종철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 '옥동자', '마빡이' 캐릭터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8년 MBC로 이적한 이후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케이블채널로 무대를 옮긴 뒤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방송 공백기에 포장마차, 세차장, 미용실 등 여러 사업에 도전했다가 잇따라 실패를 겪었다. 그러다 2010년 운동·식품 사이트 '옥동자몰'을 열며 사업에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요식업과 온라인 커머스로 활동 영역을 넓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살림왕 옥주부'(구독자 31.4만명)와 인스타그램 '옥주부'(팔로워 90.3만명)에서 직접 요리하는 영상, 식재료 소개 콘텐츠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쇼핑몰도 운영하며 사실상 '사업가 겸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4월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에 출연해 전성기 때 '개콘'을 떠난 이후 사업가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개그맨 김영철의 유튜브 채널에선 "공개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 무대에서 한동안 멀어졌던 정종철은 온라인 플랫폼과 식품·요식업으로 다시 올라섰고, 잠원동 건물 매입으로 강남권 부동산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재테크 성공 사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SNS를 통해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등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며 근황을 알리고 있다.
한편 정종철은 지난 2006년 배우 황규림과 결혼해 1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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