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취재 결과, 박나래는 5일 전 매니저 측에 합의서를 전달했다. 6페이지 분량이었으며 금전 지급을 비롯해 고소 취하, 향후 비방 금지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매니저 측 관계자는 문화일보와 나눈 인터뷰에서 “5일 박나래 측 변호사를 통해 합의서를 전달받았다. 하지만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합의는 불발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나래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에 따라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냈다.
전 매니저 측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 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이번 문제가 공론화되기 전에도 합의에 대한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납득할 수 없는 합의서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후 박나래 측의 공식 보도자료가 나왔다. 그 내용을 보며 분노가 치밀었다. 향후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공식 수사를 통해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덧붙였다.
박나래 측이 합의를 시도했다는 것은 향후 법적 다툼 뿐만 아니라 대중 여론 형성 과정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박나래이 발표한 입장문 대로 잘못한 것이 없고, 전 매니저 측이 허위 주장을 일삼는 것이라면 굳이 합의를 제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박나래 측이 내놓은 입장문도 아쉽다.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새로운 문제제기 내놨지만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술자리 강요 등 정작 해명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담지 않았다.
‘갑질’로 볼 수 있는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확실하게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 여론과 언론의 시선은 따갑다.
한편 박나래는 불법 의료행위 및 횡령 의혹 등 새로운 주장들이 제기되며 사면초가에 놓였다. 6일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일명 ‘주사 이모’와 나눈 대화와 더불어 전문 의료 시설이 없는 일반 가정집에서 주사를 맞는 사진을 보도했다. 아울러 남자친구의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법인 계좌에서 3억 여 원을 송금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75526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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