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공익 근무 중인 20대 남성입니다.
최근에 친해진 한 아이가 있습니다. 7살짜리 남자애로, 제가 밥 먹을 때 부끄럽지만 가면라이더 많이 보거든요
그거 보고 그 애가 말 걸어서 놀아주다가 친해졌어요
친한 간호사 누나한테 물어보니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마음이 쓰여서 병원에서 보면 항상 먼저 인사하고 잘놀아줬습니다.
그런데 어제 애가 물어보더라구요
삼촌, 사랑하는 사람 미워해본 적 있냐고
전 7살애가 물어볼만한 질문은 아닌 거 같아 왜 그런걸 물어보냐고 되물으니 자기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너무 슬프거 같아서, 그래서 엄마가 죽기 전에 차라리 미워하고 싶대요 그럼 미워하는 사람이 죽으니까 자기가 조금 덜 슬플 거 같다고
너무 당황해서 제가 그냥 00이 엄마는 오래오래 살아서 00이 사랑해줄건데 무슨 그런 말 하냐니까 웃으면서 엄마한테 가봐야겠다고 가더라구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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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무섭다...ㄹㅇ 역대급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