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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99l
까맣다.     

갑판 넘어로 무엇이든 집어삼킬듯이 넘실대는 바다를 보며 첫번째로 한 생각이였다. 두번째로는 포근하다는 생각이었다. 끝이라고 생각하니 두려움이나 미련은 없었다.    

위안은 천천히 뱃머리 위로 올라섰다. 차가운 바다바람이 얼굴 가득 느껴졌다. 돈으로 팔려간 짧은 인생이 곧 끝난다. 저를 사랑한다던 미망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자유조차 찾기 힘들어보이던 긴 인생을 살아나갈 자신이 없었다.     

그래. 어쩌면 사랑해 주지않는 남자와 불행한 인생을 보내느니 새로운 사랑을 찾는것이 부인에게도 행복일것이다. 약혼 축하금 명목으로 제게 건네졌던 돈은 가족에게 돌려놨으니, 그것으로도 몇년은 배곯지 않고 풍족하게 살수있을 것이다. 그래 이 길이 모두에게 옳다.     

눈을 감고 난간을 잡고 있던 손 하나를 풀었다. 그리고 그대로 몸을 기울이는     

순간.    

    

    

이봐요- 당신, 미쳤어요?    

    

    

어디선가 나타난 길고 단단한 손이 자신을 휘감아 안았다. 놀란 위안이 발을 헛딛었다. 순식간에 이름도 모르는 남자에게 대롱대롱 매달린 꼴이 되어버렸다. 허공에 떠있는 발 밑으로 검은 바닷물이 넘실거렸다. 죽음의 공포와 함께 떠오른건 수치스러움이었다.    

    

    

..당신 뭐야. 이거 안놔?    

    

뭔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하려는건 최악이라구요-     

뭔데 참견이야- 그냥 갈길 가라고-    

    

미안한데- 난 참견 해야겠어요-    

    

    

버둥거릴 수록 남자의 손이 더욱 단단하게 느껴졌다.    

그럴수록 저 역시 발버둥을 쳤다. 굳게 먹은 마음이 이렇게 우습게 끝날수는 없었다. 한순간 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끝이구나라는 생각에 눈을 질끈 감았다. 저때문에 죽게될 뒤의 남자에게 미안함이 들었다.    

    

    

    

    

    

    

    

    

    

    

    

    

타쿠야는 갑판위에 죽은듯이 쓰러져 있는 남자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하마터면 저도. 남자도 세상과 이별할 뻔 했다.     

    

자신은 정의로운 사람도. 용감한 사람도 아니였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그 순간. 그를 구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가까이서 본 남자는 생각보다 작고 여리해보였다. 타쿠야는 곧 그가 누구인지 기억해냈다.    

    

저와는 다르게 일등석 갑판에 올라선 그. 동양인인 것도 신기했지만 그의 주위를 둘러싼 수많은 귀족들도 놀라웠다. 당당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쓸쓸한 분위기를 내뿜던 그의 얼굴도 똑똑히 기억이 났다. 대체 이 귀해보이는 남자가 무슨사연이 있어서..    

    

이마에 아무렇게나 붙어있는 머리칼이 불편해 보였다.손을 들어 정리해주려는 찰나 남자의 눈이 번쩍 뜨였다    

    

    

    

    

..깼어요?    

    

    

    

민망해진 손을 뒤로 감추며 타쿠야가 물었다.     

    

    

    

위안은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차가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어야 할 자신의 몸뚱이가 왜 갑판위에 나와있으며 제 앞에 앉아있는 저 호리호리한 남자는 누구인가. 내가 왜..    

    

실패했구나.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알수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있는 힘껏 남자의 멱살을 틀어쥔 위안이 씹어뱉듯 말했다    

    

    

    

당신-! 당신이 그랬어?    

    

저..저기 이것좀 놓고..    

    

왜! 왜 그랬어- 당신이 뭔데 끼어들어! 왜 망쳐놔!    

    

.. 이..봐요..-    

    

    

    

    

억울했다. 마지막으로 눈을감던 남자의 얼굴에선 살고싶다는 간절함이 가득했다. 고마움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처절한 원망을 받으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 모든 걸 망쳐놨어! 당신이...! ㅁ...    

    

ㅇ..봐요! 지금이라도..-    

    

.......    

    

죽..고싶다면..! 지금이라도 뛰어내려요! 말리지 않..을게요-    

    

    

    

    

순간 위안의 손이 느슨해졌다. 그틈에 간신히 빠져나온 타쿠야가 숨을 골랐다. 위안의 눈이 갑판 너머로 향하는걸 본 타쿠야는 순간 긴장했다. 그러나 다음순간 위안은 털썩 주저 앉았다.    

    

그래. 죽으려면 지금 이라도 뛰어내려야 했다. 제 앞의 남자와 씨름할것 없이. 그러나 그렇게 할수 없었다. 아니. 하고싶지 않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을때 느꼈던 죽음의 공포가 무서웠다. 또다시 그걸 느끼고 싶지 않았다. 겁쟁이 였던걸 까먹고있었다. 자신은    

    

    

타쿠야는 자신의 앞에 주저앉은 남자를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그는 한참동안 손바닥으로 얼굴을 묻고있었다. 우는건가..? 아니, 울고있는것 같진 않아보였다    

    

    

    

....미안해요    

    

    

한참 후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였다. 진 표정으로 에? 하는 타쿠야를 제처두고 바닥에 떨어진 자켓을 걸쳐입은 남자는 예의 그 당당한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구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아까일은 정말 미안합니다    

    

아..저기..    

    

사례금이라도 드려야 하는데, 제 처지에 마땅한게 없네요.     

    

그러니까..그게..    

    

낡았지만 전당포에 내주면 섭섭치 않게는 받을수 있을겁니다    

    

......    

    

..그리고 오늘일은 잊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일도 없지만.    

    

    

    

    

남자가 건넨건 시계였다. 낡았지만 한눈에 봐도 소중히 여겨온 흔적이 보일정도로 깨끗했다. 타쿠야가 뭐라하기도 전에 남자는 등을돌렸다.    

    

    

    

그리고 그 순간.    

    

귀를 찢는 듯한 호루라기 소리와 부산스러운 손전등 불빛이 두사람을 훝어 내렸다.    

    

    

    

    

    

    

-----------    

   + 노래랑 같이들어 보아욥 

전에 썰올렸는데 아무도 안써줘서 결국 내가 씀ㅠㅠ    

똥글이라도 이해하고 봐주어..★



 
정1
헐 대박ㄱ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글쓴정
읽어줘서 고마워욥ㅠㅠ
10년 전
정2
ㅠㅠㅠㅠㅠㅠ대밧
10년 전
글쓴정
고마웡ㅠㅠ
10년 전
정3
허ㅠㅠㅠㅡ 나정 그때 이썰보고 누가 써줬음ㅠㅜ 했는데 결국 쓰니가 썼구나!
10년 전
글쓴정
ㅇㅇ 결국내가씀ㅋㅋㅋ
10년 전
정4
헐 완전좋다ㅠㅠㅠㅠ
10년 전
글쓴정
고마워ㅠㅠ
10년 전
정5
대박 완전좋아
10년 전
글쓴정
고마워ㅜ
10년 전
비회원31.91
이거 다음편도 있는거지?ㅠㅠ잘보고가!!
10년 전
글쓴정
비회원!! 두근두근
10년 전
정6
헐 타이타닉이라니 진짜 사랑해ㅜㅜㅜㅜㅜ
10년 전
글쓴정
고마워 너정ㅠㅠ나도사랑해
10년 전
정7
헐... 타이타닉ㅠㅠㅠ 분위기 짱 좋다ㅠㅠㅠㅠ 너정쥬뗌므♥♥
10년 전
글쓴정
미튜♥♥
10년 전
정8
와 대박 타이타닉이라니...쓰니 사랑해!!!
10년 전
글쓴정
나두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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