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오/뇌트워크 " 무슨 생각 하는지 맞춰볼까요? " 현민은 동민의 입술에 가볍게 쪽, 하고 입맞춘다. 그러곤 방글 웃으며, " 맞았어요? " 장동민은 어이없다는 듯 웃다가, 고개를 절레 젓는다. 대뜸 현민의 얼굴을 잡고는 제쪽으로 끌어온다. 입맞춤. 그답지 않은 부드러움으로, 소중한 것을 다루듯 조심스레 음미한다. 짙은 애정이 담긴 찰나는 길다. 입술이 떨어지고, 뜨겁게 달아오른 공기만큼 현민의 얼굴도 달아오른다. 바보같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현민에게 동민은 웃으며 말한다. " 모범 답안. " 2. 현윷 " 처음이면 내가 떼줄 수도 있는데. " 손끝으로 술잔을 만지작거리던 유현이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동요할만도 하건만, 현민은 눈하나 꿈쩍않고 받아친다. " 처음 아닌데요. " 쨍! 술잔이 고꾸라졌다. 유현은 황망한 표정으로 현민을 바라보다가, 어버버거린다. 야, 너- 너는 뭐가 그렇게 빠르냐? 성인 된지 얼마나 지났다고! 몇, 번이나 해봤는데? ㅡ 어떻게 그걸 일일이 세요? ㅡ 와, 오현민. 까져가지고. 현민은 씩씩거리는 유현을 재밌다는 듯 바라보다가, " 형이야말로 남자는 처음이죠? " 농담섞인 말에 유현은 입을 닫았다. 현민은 큭큭 웃더니 속삭인다. 마셔요. 취하게 해줄게요. 매일 밤 오현민 말고 다른 건 생각조차 못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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