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랑 밥도 먹고 형이랑 카페에 와서 제일 좋아하는 생크림 케이크도 시켰어. 오랜만에 사람답게 사는 삶에 현민이는 입에 케이크를 가득 넣은 채로 유현이를 보며 해맑게 웃어. 현민이는 자신의 앞에 윷 있는 거 자체만으로도 고마워. 형 아니었으면 아마 지금쯤 찌한테 시달리고 있을 테니깐. 그러면서 남은 케이크를 마저 먹는데 유현이는 입가에 묻은 생크림을 보고 손가락으로 닦아서 자신의 입안에 넣어. 현민이도 그런 행동이 자연스러운 듯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근데 유현이의 표정이 갑자기 살짝 심각해져. 유현이가 오물거리는 입을 보다가 볼 쪽에 살짝 푸른 기가 있는 것을 발견한 거야. 손가락으로 매만지면서 이게 뭐냐고 물어봐. 점점 굳어지는 형의 표정을 보곤 급하게 샤워하다가 엎어져서 생긴 거라 하지만 넘어져서 나올 수 없는. 딱 남자 손바닥 모양이야. 급히 변명을 하는 듯한 현민이를 보곤 유현이는 더 화가 나. 언제부터 우리 사이에 비밀이 있었나? 현민이의 애교스러운 행동으로 어쩔 수 없이 넘어갔지만 뭔가를 숨기는듯한 현민이의 모습에 계속 유현이는 마음이 걸려. 전과 달리 사라진 볼살과 얇디얇은 손목, 더군다나 교복으로 가려졌지만 목 주위로 살짝 보이는 멍 자국. 끝까지 걱정 안 시키려고 거짓말까지 치는 모습에 유현이는 착잡해. 점점 멀어지는 현민이를 보곤 살짝 한숨을 쉬어. 누가 이런거야 현민아. 유현이와 헤어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도착했는데 좀 늦은 밤이 되어서 집안이 깜깜해. 불 꺼진 거실을 지나 자신의 방으로 가기 위해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갔는데 누군가 자신의 손목을 잡곤 어떤 방으로 끌고 가는 거야. 김경훈..? 집에선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애가 아닌데? 갑자기 자신을 방으로 끌고 와 방문을 잠그는 찌의 모습에 현민이는 상당히 불안해. 방문을 잠그자마자 찌는 현민이에게 정색을 타면서 다가와. 하.. 시,발 그 새끼랑 뭐 하다가 이제 오냐? 다짜고짜 화를 내며 자신을 침대 위로 밀치는 찌의 모습에 현민이는 당황스러워. 아무 대답하지 못하는 현민이를 보곤 자신의 후드집업의 지퍼를 내리면서 점점 현민이 위로 올라타고 있어. 아님 섹스라도 하고 오는 길이냐? 또 자신을 그런 취급을 하자 방금 유현과 있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어. 이런 현민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찌는 거침없이 단추를 푸르기 시작해. 찌의 손을 막아보려 하지만 소용이 없어. 하지 마.. 하지 말라고 이 개,새끼야. 자신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하는 현민이를 보고 찌는 다시 돌아온 앙칼진 현민이의 모습을 보곤 이게 다 아까 교문 앞에서 본 그 새끼 때문이라고 확정을 지어. 하 이게 눈에 뵈는 게 없나. 야 오현ㅁ... 찌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 하였어. 현민이가 찌의 뺨을 세게 후려친거야 . 찌는 갑작스러운 현민이의 행동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현민이를 쳐다봐. 현민이는 당장이라도 차오를듯한 눈물을 꾹 참으며 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해 이 정도 했으면 됐잖아 언제까지.. 하 언제까지 이럴 건데. 현민이는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입술을 꾹 깨물곤 다시 말을 이어가. 다 돌아왔잖아 다시 돌려줬잖아 근데 왜, 하 어디까지 추락하길 바라는 거야. 나한테 왜 그래. 현민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소리 지르자 찌는 눈 하나 깜빡하지도 않아. 오히려 감흥없다는 눈으로 대답을 해. 오현민 너잖아. 현민이는 이해가 되지 않는 눈으로 찌를 쳐다보자 찌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마저 푸르던 단추를 푸르며 말해. 그냥 오현민 너라서 그런다고. 현민이는 질린다는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찌를 쳐다봐. 찌는 그런 현민이의 눈을 마주 보면서 입술을 맞닿으면서 말을 해. 그러면 내눈 앞에 나타나질 말았어야지 안그래 현민아? 조금 망작스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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