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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저 잘했죠. 아, 알겠어요. 형이라고 하면 되잖아요. 동민형. 안 다쳤어요? 아프면 얘기 하랬죠. 왜 말을 안 들어요. 귓가에 울리는 네 목소리에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울지 않으려 눈을 꾹 누르고 고개를 들자 눈 앞에 네가 서 있었다. 날 보고 환하게 웃어주는 너를 만지려 손을 올렸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은 허공에 겨우겨우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주저 앉았다. 주저 앉은 그의 주위엔 안개꽃 한 송이가 떨어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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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계속 내 생각만 나지?" "네." "어려서 그래." "제가 커서도 계속 아저씨 생각만 나면 그때는요?" "그때는 너랑 나랑 연애하면 되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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