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도는데 중학교 때 친구들이 대학을 넘넘 잘가서 부러운 마음에... 중학교 때 매번 전교 1등함. 한번도 놓친 적 없음. 주위 선생님들이 특목고 권해주셨음. 자연스레 특목고에 관심 갖게 됐고 그해 이름 높은 특목고에 입학하게 되었음. 그리고 망함. 기숙사 들어오고 생활패턴 박살남. 수면시간 보장X 애들 공부 진짜 잘하고 열심히하고 지역 차도 엄청남, 내가 다니던 지역에서도 공부를 못하는 축의 중학교를 다녔기에 잘 사는 동네 공부잘하는 중학교에서 온 친구들을 당해낼 수가 없음. 얼마나 열심히했냐면 체력 좋은 튼튼쓰니가 시험기간에 일주일에 코피 몇 번 씩 터뜨릴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고 (새벽2시취침 6시기상이 기본) 심지어 스트레스 체력고갈 장염 겹쳐서 실신도 했었음. 매일 저녁도 안 먹었음. 밥먹을 시간에 공부했음. 집안 형편때문에 학원은 못 다녔지만 인강 프리패스 끊어서 열심히 들었음. 근데도 흔히 말하는 공부 잘하는 지역 잘 사는 지역 교육특구? 그런 데서 온 애들은 진짜 못 당하겠더라.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제일 높게 받은 내신이 3점 중후반임... 교과는 말 다했고 스펙도 열심히 쌓았음. 동아리 8개씩 하고 대회도 온갖 대회 열심히 나갔는데 수학경시 이런 건 원래 수학 머리 없던 쓰니는 수상 꿈도 못 꾸고 제2외국어 대회 이런건 어렸을 때부터 조기교육받은 애들이 쓸어가고 영어말하기쓰기대회는 유학파들이 다 가져감 논술대회는 논술학원 다니는 애들이 다 쓸어감. 수상 하나 하기도 진짜 고됐음. 근데 수행평가도 진짜 많았음. 학교 들어오고나서 비시험기간 시즌임에도 주말에는 절대 12시 이전에 잔적 없음. 쓰니가 효율이랑 요령이 없는 건진 몰라도 진짜 꾀안부리고 하려면 밤샘도 엄청 많이함. 몸도 진짜 많이 망가짐. 스트레스 받으니까 폭식도 엄청 많이 해서 10kg넘게 쪘음. 근데 제일 큰 건 대학문제임. 일단 학종이 아무리 학종이어도 내신 잘 받아야함. 내신이 제일 중요함. 피토하게 열심히 한 내신이 3점 중후반 나오니까 답없었음. 정시도 병행하게 되면서 내신 합산 4점 초반됨. 진짜 어중띠게 됨. 수시 상향으로 고대 질렀고 서성한 쓰고 논술에 두 장 썼음 선생님들도 정시성적까지 고려해서 중경외시는 너무 아깝다고 하셨음. 정시가 서연고 성적도 나왔는데 정시는 진짜 한치 앞도 모르는거라서 선생님이랑 얘기해서 서성한도 쓰기로 했음. 근데 결과까보니까 수시6광탈... 애매한 내신때문인 것 같음. 논술은 그렇다치더라도 심지어 정시도 평소 나오던 것보다 망함. 페북 켰는데 중학교 때 2등하던 애 내신 쉽게 따는 고등학교가서 설대의대감. 3등도 서강대감. 10등인가 하던 애도 내신 따기 고등학교가서 연대감. 공부 못하는 지역이라 그런가 교과로 간 애들 많더라. 얘네들이 노력을 안했다는 게 아니라 나도 그냥 내신따기 좋은 학교갔으면 이 사단은 안 났겠지 싶음. 중학교 때 친구들이 대학 합격 물어보는데 진짜 죽어버리고 싶음. 물론 다 내 탓이지. 내 탓이긴 하지. 특목고 고려중인 중학생익 있으면 좀 고려해보고 고3 동지익 있으면 우리 같이 울자ㅜㅜ 쓰니는 반수 예정. 특목고 생활이나 대입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도 됨. 물론 난 안 좋은 케이스. 극상위권 소수들은 수시로 대박나서 잘 된 친구들도 있어. 정시수시 다 준비해서 학종이랑 정시 다 잘 아는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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