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하고 후회하는 사람 있어?

있으면 이유 좀 알려주라 이번에 고2인데 자퇴하려고 하거든... ㅠㅠ

[익인1]

1. 어른들과 사회의 시선
2. 어린나이에 혼자서 뭘 한다는건 생각보다 어려움
3. 풀어지고 공부 잘 안됨
4. 인간관계의 단절.
5. 집에만 있다보면 부모님과의 불화도 생김(근데 해당 안될수도.. 나는 해당되었지만)
6. 또래아이들 학교에서 추억쌓을때 난 해당 안됨.
7. 우울감심화, 무기력함
8. 이건 진짜 우리학교 애들이 못된건데 내가 밖에서 마주치면 아ㅋ 쟤 자퇴했잖아ㅋ 이러고 비웃었음.
9. 일가친척들에게 말해야함.
10. 소속감이 사라짐. (생각보다 엄청 큰 문제)
11. 혼자힘으로 입시준비.

등등.. 단점은 많았지만 한번도 후회한적 없었어. 학교가 지옥이었거든.

[글쓴이]

엄청 힘들었겠다 내 얘기 꺼내기 전에 먼저 수고했다는 말 하고 싶어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 나도 사실 우울증이랑 꿈은 있는데 금전적으로 힘들어서 못 다니는 상황이거든 학교에서는 잠만 자고.. 그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하려고 그러는데 하고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

[익인2]

자퇴하고 18살때까지 방구석에서 패배감에 폐인처럼 살다가(나는 나를 이끌어 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 19살부터 1년동안 재수학원에 들어가서 공부했어. 지금은 대학생이고 휴학했어. 더 좋은대학 가려고..! 지금 고등학교 너무 힘들거 알아. 딱히 도움청할때도 없고 학교는 매일 날 갉아먹고 우울감에 젖어서 일상조차 힘들수도 있다. 그런 아이들은 생각보다 적지 않아. 우리나라에 자퇴생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 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거라고 생각해. 실제로도 다들 잘 살고 있어.
인서울 경영 가서 창업및 취업준비하는 애도 있고 다시 수능 준비하는 애도 있고 본인같은 아이들 도와주려고 청소년 관련학과 가서 센터에서 인턴하는 애도 있고 그래. 다만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니까 신중하게 결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