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예비대 모두 다녀왔고 이때까지 학교행사는 다 참여했어요.
예비대를 가서 같은방을 쓰는 친구들끼리 안면을 텄고 그 인연으로 방 친구들끼리 단체톡을 시작했습니다.
같은학부에 친구가 없던 저는 나름대로 노력을 하며 그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는데 항상 겉도는 느낌이였습니다.
예비대 후에 단체톡을 하며 친구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해보았지만 달라지는건 없었어요.
친한애들 몇명끼리 대화를 주도해나가고 어울리니 사이에 낄 틈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찜찜한 기분으로 개강을 맞이했습니다.
개강후에도 방팅을 하며 술자리에도 꼈었는데 그자리가 정말 불편했어요. 이해진 아이들사이에서 여전히 저만 겉돌았습니다.
학교생활도 공강이 있는 날엔 너무 힘듭니다. 차라리 연강이면 신경쓸 겨를도 없고 해서 괜찮은데
공강이 있으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혼자 돌아다니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집에 가기엔 시간이 어중간하고.
학교에 있으면 정말 회의감이 휘칩니다.
원래 지금의 재학중인 대학이 아닌, 더 높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는데 높은 대학의 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적성에 맞은 과에 합격한 이 대학이 진학한 건데
정말 후회됩니다.
학교수준의 차이를 정말 실감합니다. 담배피는 여자아이들, 불성실한 아이들, 불량한 학생들...
학교 내에서 이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제가 이 학생들과 같은 학교라는 사실이 정말 창피해요.
원하는 과에 합격한 만큼 꿈을 목표로 친구들과 서로 돕고 학문에 대해 연구하며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교육환경을 원했는데 그런 친구들은 드물고...
상담해 줄 수 있는 선배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저희는 학부제라 한 학년당 인원이 200명쯤 되서 너무 많은 인원에 선배들과 만날 기회도 드뭅니다.
학생수가 많다 보니 학교의 지원도 받기 어렵고, 오늘은 수업에 들어가니 DSLR이 필요하답니다. 없으면 빌리란 식으로 말하던데 그게 쉬운가요?
교수님들도 면접때는 아무래도 등록 전이라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셨지만 막상 입학하니 인사해도 잘 받아주시지 않고 여러모로 실망했습니다.
하루에도 자퇴생각이 수십번은 듭니다. 하지막 막상 자퇴하려니 여러 환경에 부딫히고, 아싸로 지내다 졸업하고 지붕을 씌울까하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개강한지 2일밖에 안됐는데 너무 힘들어요.
제가 위에 형제가 없어서 고민을 나눌 가족도 없습니다. 자주 들르던 2030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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