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의 오해와 진실

1. HIV와 AIDS

일단 HIV와 흔히말하는 에이즈(AIDS)완 구별지어야 합니다.
에이즈란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입니다.
원인은 침팬지로부터 유래한 SIV의 변종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입니다.
즉, HIV바이러스는 AIDS를 유발시키는 원인 바이러스이고, 모든 HIV보균자가 AIDS환자는 아니라는 사실.

HIV보균자가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경우 10년정도 후 AIDS로 진행 하게되고,
AIDS로 진행하게 되면 우리몸의 면역체계는 완전히 무너져 에이즈하면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피부의 빨간 반점과 같은
카포시육종이라든지 주폐포자충 폐렴, 각종 암 등 여러 기회감염에 노출되게 됩니다.
특히 주폐포자충 폐렴같은 경우는 장기이식을 한 환자나 화학요법을 받고있는 환자처럼 면역이 억제된 사람들이 발병 되는데
면역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져버린게 아닌이상 일반인이 이 병이 발병되면 1순위로 에이즈를 의심한다고 합니다.

2. HIV-1형과 HIV-2형

HIV에는 1형과 2형이 있는데 조상은 같지만 그 기원은 다릅니다.
HIV-1형 같은 경우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침팬지의 SIV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HIV가 된 케이스이고, HIV-2형은 아프리카 검댕원숭이의 SIV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HIV가 된 케이스 입니다.
HIV-1형이 2형에 비해 전염력도 더 강하고 에이즈로의 발병 속도도 더 빠른데 불행하게도 전세계에걸쳐 분포되어 있는 HIV바이러스는 HIV-1형입니다. HIV-2형은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의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주로 퍼져 있습니다.
국내에도 드물지만 HIV-2형 보균자가 있긴 있다고 합니다.



3. HIV 감염 초기 증상

초기 증상은 감염 직후의 급성 증후군(acute HIV syndrome)이 일어나는데, 그 후에는 표면적인 증상이 없는 잠복기로 들어갑니다.급성증후군 시기는 감염후 3~6주 후에 발생하며 발열, 인후통, 임파선 비대, 두통, 관절통, 근육통, 구역, 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뇌수막염이나 뇌염, 근병증도 동반될 수 있고, 하지만 이 시기에 진단(=혈액 속의 HIV 수치가 확 올라감)받지 않고 넘어가게 되면 잠복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해집니다. 모든사람들이 초기증상을 겪는건 아닙니다.
30~50%사람만이 초기증상을 겪고 이 외에 사람들은 초기증상조차 없이 무증상으로 잠복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만이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감염초기 급성증후군 시기를 지나서 10년 정도의 잠복기(짧은 경우 4년)가 있으며, 이 때부터 이미 Th2 세포의 수가 줄어들어서 서서히 면역력이 약화되어 갑니다. 잠복기가 끝나면 극도로 저하된 면역력으로 인해 혈중 HIV 숫자가 올라감과 동시에 각종 기회감염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4. HIV의 감염경로

많은분들이 HIV는 동성애자들의 병이다. 게이들이 많이 걸리는 병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데 게이라 HIV 고위험군이 아니라
항문성교를 하기때문에 고위험군입니다. 콘돔없는 항문성교는 이성이든 동성이든 똑같이 위험합니다.
주된 감염경로로는 섹스, 수혈, 주사바늘, 수직감염등이 있는데 수혈로인한 감염은 우리나라에서 2006년이후로 한건도 없었기 때문에
99프로 성행위가 원인이되어 전파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이성간 성행위에서 콘돔 미착용시 감염인/미감염인이 한번의 성행위로 감염될 확률은 0.3% 입니다.
이마저도 콘돔을 착용했을시엔 확률은 0%에 수렴하게 되고, 여자가 감염인일때 남자에게 전파할 확률보다 남자가 감염인일때 여자에게 전파할 확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한마디로 남성 감염자가 여성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더 높단 얘깁니다.
물론 이 확률도 1%를 넘지 못합니다.

동성간 성행위는 무조건 항문성교를 하게되기 때문에 이성간 성행위보다 좀 더 위험합니다.
여성의 질은 본래 섹스를 위한 기관이라 상처가 잘 나지 않는 반면 항문은 조그만 마찰에도 상처가 나 혈액에 노출되기 싶습니다.
만약 동성간 감염인/미감염인이 항문성교를 콘돔없이 하게된다면 HIV감염 확률은 1.4~3%까지 올라갑니다.
HIV전파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행위인데 단 한번의 관계로는 이마저도 5%가 넘지 않습니다.
물론 둘다 HIV바이러스 보균자가 아니면 둘이 뭔짓을해도 없던 HIV가 생기진 않습니다.

기타로는 구강성교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데 감염자의 질액이나 쿠퍼액에도 미량의 HIV바이러스가 존재하긴하나 그 수치가 전염이 될만한 수치가 되진 않아서 입안에 상처나 충치가 있지 않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감염자의 정액엔 전염성이 충분한 바이러스 양이 있기때문에 구강내 점막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유의 하여야 합니다.
침에도 바이러스가 있지만 이것도 전염을 시키기엔 부족하여 키스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5. 우리나라 감염인 현황

2014년 기준으로 9600명가량 있고 현재는 누적 보균자 만명을 돌파하여 1만 2천명입니다.
요즘엔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의 HIV 감염 비율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10세 미만 어린아이들은 어머니로부터 수직감염의 가능성이 큽니다. 보통 엄마가 HIV보균자이면 임신했을때부터 항바이러스제 복용 및 출산시 제왕절개, 모유수유금지등을 통해 아이에게 수직감염의 확률을 5%미만까지 떨어트릴수 있는데 국내에도10세 미만 HIV보균자가 몇명 있네요.



6. HIV 검사 및 치료방법

잘 알지못하는 사람과의 콘돔없이 관계가 있었다면 4~12주 뒤 검사를 실시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신체건강한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4주차에 HIV항체가 생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의심스러운 이벤트 12주 뒤 검사를 확진으로 보고 있습니다.
(HIV바이러스 항체가 생기기전엔 아무리 검사를해도 음성으로 뜨기때문에 12주 이후에 검사하는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전국 보건소에서 익명 무료검사를 시행할수도 있고, 그게 불편하시다면 약국에서 오라퀵 HIV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하여 잇몸을 훑고 전개액에 넣어 20분안에 결과가나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12주까지 기다리지 못하시겠다 하시는 분은 2~4주차에 비뇨기과에서 시행하는 PCR검사를 받으셔도 되는데 가격이 10만원대라..
불안감땜에 미칠거 같으신분들은 한번받고 마음편하게 생활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치료 방법으론 2~3종류의 약제를 섞어 사용하는 HAART(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다른 말로 '칵테일 요법'이 있습니다.
한가지 약물만 복용 하였을때는 HIV바이러스의 내성이 빨리생기기 때문에 2-3가지의 HIV치료 약물을 섞어 복용합니다.
이렇게 4-5년, 길게는 10년가량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는데 이때 또 다른 치료제로 카테일요법을 시행합니다.
현재 HIV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나온것이 25개정도 되니 평생 이 25가지 약물을 다른형태로 조합하여 복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HIV바이러스의 완벽한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고 현재 나온 치료제는 몸안에 HIV바이러스를 잠재워 에이즈로의 발병을 막는것입니다.
약을 꾸준히 먹으면 몸에서 HIV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만큼 면역이 괜찮아지는데 이는 말그대로 바이러스가 잠들어 있는거지 없앤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을 안먹으면 또다시 활동하게 됩니다.
HIV 항바이러스제로 적절히 바이러스 수치를 미검출까지 관리하는 보균자는 전염성도 극히 떨어지게 됩니다.








7. 기타

위 본문에도 언급했다싶히 HIV는 한번의 성관계로 쉽게 걸리는 병이 아닐뿐더러 걸린다고 무조건 죽는병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HIV걸렸던 1985년의 환자는 2016년 현재까지 건강히 생존해 있습니다.
완벽히 치료가 되진 않지만 당뇨,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평생 관리하며 살면 되는 질환입니다.
하물며 악수, 같은 식기사용, 목욕탕 등 일상생활로는 전혀 감염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이상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요약

1. HIV보균자가 치료를 하지않았을시 각종 기회감염에 노출되어 폐렴,암등이 발병하였을때 AIDS환자라고 칭한다.

2. 1번의 성관계로 걸리기 쉬운병은 아니나 콘돔은 필수로 착용하자. 더불어 의심스러운 이벤트가 있을시 보건소에서 검사를하자.

3. 초기증상이 나타난다고 무조건 HIV감염은 아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 여성감염자는 800명가량 되는 수치이니 여성 HIV보균자 만나는건 엄청나게 희박한 확률이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 국내 HIV감염현황 자료.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