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풍뎅이 해물이팬 입니다.ㅎㅎ
오늘 저희 학교에서 표창원 의원님 강의가 열렸는데요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학생분들이 다들 날카로운 질문을 해주셨고,
그 중 많이들 보고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말들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Q. 현재 비폭력 시위를 해도 들어먹지 않는 것 같습니다. 폭력시위의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표창원 의원님:
마음 같아서는 프랑스 혁명처럼 청와대에 쳐들어가서 끌어내고 처단하고 싶다. 그럼 속도 시원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유 1. 일단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경찰을 뚫고 청와대에 간다고 해도 헬기와 벙커가 있다. 그리고 수방사에서 정해놓은 데드라인이 있어 국민이라고 해도 그 선을 넘을 경우 피를 보게 될 것. 어찌어찌해서 청와대에 들어가더라도 이미 도망간 상태일 것.
이유 2. 옛날에도 폭력시위로 정권이 바뀐 선례가 있긴 하지만, 옛날의 경우에도 철저한 대비없이 유혈폭동으로 정권이 무너지게 되면 반동현상이 일어났다.
이유3.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내용) 비폭력 시위가 절대로 아무 효과없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아무리 국민들의 소리를 듣지 않는다 해도 다 보고 있을것, 그래서 청와대의 불이 다 꺼진 것임. 특히 외신이 이번 시위를 대단히 크게 보도하고 있다. 만약 군중의 통제되지 않은 폭력이 파괴현상으로 이어지면 집단적 죄책감으로 이어져 폭력시위 이후에는 정당성이 상대방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유 4. 현재의 비폭력 시위는 비상식적 정부와 극명한 대비효과를 보이고 있다.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굉장히 효과적이다. 우리는 폭력적 시위를 굉장히 경계해야 한다.
현재 새누리 비박계 의원들의 몸값이 높은 만큼 새누리당 내에서 가만히 두지 않을것. 더불어 민주당은 최대한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탄핵을 추진할 것.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압력이 중요하다 -> 굉장히 강요하셨어요 예를 들면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해서 탄핵에 대해 어떻게 할건지 묻기만 해도 굉장한 압박이 될거라고 ㅎㅎ
Q. 현재 대통령 탄핵 과정은 최대 360일, 그 후에 대통령이 버티다가 세월호 관련 문건을 다 기록물로 지정해버리면 7시간의 비밀은? 탄핵과 하야, 퇴진 중 현실적인 건?
표창원 의원님:
탄핵은 최장 360일이고 현재 민심으로 보건데 이번 탄핵과정은 노 대통령 때보다 짧을 것이라 추정. 일단 야3당이 탄핵 소추하기로 했고, 법사위에 넘어가기만 하면 일단 대통령 업무는 정지. 하지만!!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증거인멸하고 있을 것임. 과연 7시간의 비밀이 문서로 남겨져 있을 것이냐? 아니라고 생각.
예를 들면 노 대통령 때의 기록물은 사소한 것 까지 모두 서류로 남아있음.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때는 거의 안남아 있고, 현재 정권에서는 청와대 출입 기록마저 안남아있는 상태. 이걸로 보았을 때, 7시간동안 박 대통령에 대한 기록은 안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확증만 없다 뿐 7시간 동안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업무를 안한거나 마찬가지. 직무유기에 해당. 그 시간동안 프로포폴을 맞았던 성형을 했건 그건 부차적인 문제. 그 시간에 대통령으로서 총체적인 할일을 안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고, 그 것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은 저쪽으로 넘어간 것이다.
향후 정국 예상:
보아하니 하야도 안하고 퇴진도 안 할것. 압박은 계속 할것이지만 기대되진 않음.
최대한 빠르게 탄핵안을 추진해서 반드시 노력해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
그 외 질문 ㅋㅋㅋ
Q. 이제는 지쳤습니다. 새정치를 보여주세요. 응원합니다.
A. 기성세대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합리적인 사회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Q. 20대에게 하고싶은말?
A.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을 해보세요. 20대에 하는 사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이 있다.(도탁인들 쥬륵ㅜ). 하지만 내 딸만은 지켜주고 싶다 사랑안했으면 좋겠다(ㅋㅋㅋ)
Q. 강남역 살인 사건은 사건인가요?
A. 굉장히 조심스러운 발언. 이거 했다가 보좌관 한테 혼날텐데 ㅋㅋㅋㅋ
이번 사건에 한가지 답이 있다고 보지 않음. 어쨌든 이번 사건에서 범인이 직접 밝힌 범행동기는 여성에게 무시받는 느낌 때문이었다. 넓게 보면 사건이 맞지만, 우리나라의 범죄학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혐오'라는 개념 자체는 굉장히 좁은 의미이다. 그래서 경찰이 사건이 아니라고 발표했었던것. 어쨌든 중요한 건 사회 구성원 사이의 믿음과 존중이라고 생각.
Q. 따님분이 국회의원 한다면 말리실건가요?
A. 네.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이 굉장히 무겁기 때문에 부담감도 심하고, 몸도 굉장히 피곤. 하지만 더 힘든 국민 분이 많기 때문에 불평불만 없이 열심히 일하겠다. 하지만 딸은 안시키고 싶다 ㅋㅋ
Q.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A. 꼭 필요하다고 생각. 균형과 견제라는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후기:
교수생활을 오래 하셔서 그런지 말도 굉장히 유창하시고, 중간중간에 적당한 위트가 섞여서 듣기 편안했어요. 그러면서도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통해 저희에게 전달해주시는 말 하나 하나에 많이 깨달았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폭력시위가 필요한 시점 아닌가 라고 생각했거든요. 많이 많이 보시고, 정치에 많은 관심들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표 의원님이 끝까지 강조하신게 정치에 대한 관심이셨거든요.
그럼 빠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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