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완와서 내 가수 카페에 들어가봤는데 되게 찌통인..(?) 공감가는 글이 있어서 가져와봤어!!!
나는 사실 이 글 읽으면서 되게 많이 울었다...ㅎ





당신들을 처음 본 순간 느낀 감정들은 내 생애 처음으로 느낀 감정들이었다.
누군가를 보고 설렌다는 것. 누군가를 보고 이렇게 가슴이 뛴다는 것은
내 생에 최초의 일이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당신들은 나에게 너무나도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여느 팬들이 하는 것처럼...
당신들이 하는 말 한마디에 웃고, 울고
당신들이 하는 행동 하나에 기뻐하고, 슬퍼하고
당신들이 하는 노래 한 소절에 세상을 가진 것 같았다.
내 하루는 당신들로 시작해, 당신들로 끝났다.
당신들의 노래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하고
당신들의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당신들이 나왔던 예능 프로그램 속 말들을 외울 정도로 보고 또 보고,
안무를 외울 정도로 무대 영상들을 보고 또 보고,
반주가 없어도 노래를 끝가지 틀리지 않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을 듣고 또 듣고...
나의 핸드폰 비밀번호, 패턴, 배경화면, 전화번호까지...
내 일상들은 당신들로 채워져 갔다.
당신들을 보기 위해 나섰던 첫 번째 길,
그 날의 모든 일들을 나는 3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 날, 누군가를 보기 위해 이렇게 설렐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아주 오래된 동화책 속 한 구잘처럼
나는 당신들을 만나기 하루전, 아니 수일 전부터 행복했다.
당신들을 보기 위해 밤도 새어보고, 처음으로 피시방이라는 공간에서 마음을 졸이며 티켓팅을 하고....
처음에는 많이 서투르기도 했다.
지하철을 잘못 타기도 했고, 필요한 것을 가지고 가지 않기도 하고.
당신들을 보기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나,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 것 또한 고된 일이었다.
하지만... 당신들을 볼 수 있다면 이 모든 것들을 할 수 있었다.
당신을 보는 순간 당신들을 보기 위해 보내왔던 힘든 시간들은 잊어버리게 되었고, 당신들로 머리 속 생각들이 꽉 들어찼기 때문이었다.
당신들을 위해서는 그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신기하게도, 평소 같았으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당신들이라는 목표가 걸리는 순간 나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당신들을 향해 가고 있었다.
나는, 당신들에게 정말 많은 빚을 지었다.
나의 소중한 친구가 영원히 떠나가던 날.
당신들의 노래가 나를 위로해 주었고.
누군가의 말에 상처를 받았던 날.
그래서 나는 더욱 더 당신들을 응원했고.
당신들을 위해 소리 질렀다.
그렇게 당신들은 내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갔다.
그리고, 이제는 나의 오랜 지독한 첫사랑을 끝내려 한다.
이런 나의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나의 첫사랑를 끝낸다는 것은 나의 소중한 추억들과 이별해야 한다는 뜻이기에...
물론 당분간은 아주 힘든 일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당신들의 노래가 카페에 울려 퍼질 때면,
‘아... 내가 이 사람들의 노래를 참 좋아했었지.’ 라며 당신들을 추억하고
나의 소중한 친구를 만나러 갈 때면,
‘너와 이별할 때, 이 사람들의 노래 덕분에 덜 힘들었었어.’ 라며 당신들과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나에게 당신들이 그토록 소중한 추억이 된 것은
내가 당신들을 위해 보낸 시간 때문이기에...
그러니, 당신들도
당신들 덕분에 힘을 얻고, 웃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신들 덕분에 힘을 얻고, 웃고, 기뻐하고, 행복할 사람들을 위해
무대 위해서 빛나는 별들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우연히 당신들의 무대를 보았을 때,
당신들과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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