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그만두고 매니저 도전, 정신병자 취급 하더라.”
국립무용단 출신이라는 한성수 대표의 이력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다. 30세에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아무 연줄도 없이 매니저라는 새로운 직종에 뛰어들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건 도박에 가까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현재 K-POP의 인기를 예견한 건 아니었지만 엔터테인먼트가 정말 비전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을 했고 나이가 더 들기 전에 하고 싶던 일을 해봐야하지 않겠나 싶어 직장과 대학원을 그만뒀어요. 이쪽 일을 배우려고 찾아보니 매니저로 시작한 제작자가 많더라고요. 여러 소속사에 원서를 냈죠. 그 당시 매니저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았을 때라 선배들은 정신병자 취급을 할 정도였어요.”
당시 매니저는 20대 초반에 시작 하는 경우가 대다수. 연줄도 없이 30세에 매니저에 입문하겠다고 뛰어든 그가 어떤 소속사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한 대표는 “닥치는 대로 원서를 냈지만 아무데서도 뽑아주질 않았다. 유일하게 SM엔터테인먼트가 공채를 받기에 원서를 냈는데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월급도 필요 없으니 채용을 해달라고 편지까지 썼지만 여전히 연락은 없었고 이수만 대표를 직접 찾아가 배워보고 싶다고 부탁을 해 들어가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채로 SM에 들어간 탓에 한동안 혼자 밥을 먹어야 할 정도로 동료들의 미움을 받기도 했고, 적은 월급에 모아둔 돈도 다 쓴 채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지만 한 대표는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확신어린 답을 남겼다.
“SM에 들어가 보아를 맡았는데 데뷔부터 한류스타로 우뚝 서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했죠. 그 시기를 통해 스타성을 볼 수 있는 눈을 얻었고, 현재 함께하고 있는 스태프들을 만났죠. 당시 보아의 일본 진출 경험 역시 애프터스쿨의 일본 진출 등에 큰 참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절대 후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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