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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8/10/01) 게시물이에요
경북 청도군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330㎞를 달려야 닿을 수 있는 ‘내륙 오지’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 먼 시골 마을에 무려 32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청도군민(4만5000여명)의 7배나 되는 관람객이 골짜기를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코아페)’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개그맨 심형래와 개그우먼 이영자는 사회를 맡았고, 정찬우와 김태균은 재치 넘치는 ‘컬투쇼’로 무대를 빛냈다. 관광객들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마음껏 웃음 축제를 즐겼다.

청도가 ‘코미디 1번지’가 된 건 개그맨 전유성(69) 씨가 2007년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다. 그는 개그맨 지망생들을 키워 2009년부터 반려견과 함께 하는 ‘ 음악회’를 열었다. 2011년엔 ‘철가방 극장’을 열어 지역 명물로 키웠다. 지난 3년간은 코아페 준비위원장을 맡아 32만 관광객이 몰리는 전국구 행사로 성장시켰다.

그런 전씨가 지난 22일 청도를 떠났다. “속상함을 넘어 모욕감을 느꼈다”는 말을 남기고서다. 전씨는 오는 12일 막을 올리는 ‘제4회 청도 코아페’ 준비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 청도군은 올해 축제 준비과정에서 3년간 조직위원장을 맡아온 전씨를 배제하고 별도의 공연 기획사를 선정했다. 이유를 묻는 전씨에게 군은 “왜 설명해야 하느냐”는 답변을 내놨을 뿐 아무런 설명조차 없었다.

청도군은 뒤늦게 축제 담당자를 바꾸고 축제 고문 자리를 제안했지만 전씨는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으로 이사했다. 그는 “더는 청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전씨가 떠나면서 올해 코아페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전씨를 위해 무보수로 달려왔던 웃찾사팀, 컬투 등의 공연도 다시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청도군은 무책임한 행정, 근시안적 행정으로 지역 축제를 망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 축제는 셀 수 없이 많다. 스페인 부뇰의 토마토 축제, 프랑스 망통의 레몬축제 등은 지역을 세계적 명소로 만든 축제들이다. 그러나 특정 농산물의 수확기에 열리는 축제가 아닌 코미디라는 무형의 콘텐트, 창의적 콘텐트로 시골 마을의 부활을 이끈 사례는 거의 없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성공사례가 될 기회를 청도군은 스스로 걷어차고 말았다.

청도군의 최후.jpg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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