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배터리가 없는 무전기에서 무전이 올 때부터.
그러니까, 벌써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 길의 끝에 뭐가 있을지 모른다.
한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가장 가까웠던 친구와 만나게 될지,
아니면, 뜻밖의 위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단 하나.
한 사람의 의지로 시작된 무전, 그 무전기 너머의 목소리가 내게 가르쳐준 한 마디.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절대 처벌할 수 없을 것 같던 권력을 무너뜨리는 일도,
16년 동안 그토록 찾아 헤맸던 사람을 만나는 일도, 가능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있다.
나레이션 너무 멋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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