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전에 퇴근하고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명란파스타 만들어 주려고
장보고 여친 자취방으로 갔거든
여친은 나보다 늦게 마쳐서 7시 퇴근이라
서프라이즈로 만들어 주려고 했음
헤헿헿ㅎ헤 다이아몬드 스텝 밟으면서 신나게 가고 있는데
여친 집앞에 여친처럼 보이는 사람이랑
저기 회사 대리? 키좀 크고 얼굴 가무잡잡한 운동하는 남자 스타일인 사람이랑 하하호호 하면서 여친 집 쪽으로 가는거야;
분명 여친은 대리가 계속 추근덕 거려서 짜증난다고 나한테 오만 뒷담 다 깠거든
와 순간 머리 새햐얘지면서 에이 설마 내가 연애 경력만 10년인데ㅎㅎ이런 일 일어나겠어?
하고 걔들 들어간 뒤에 나도 몰래 들어가서 여친집 문 앞에서 가만히 귀 대고 있었음
근데 이거 주작인데 끝부터 확인 하는 사람있어서
와 듣기 시작하니까 가관이데 여친이랑 그 대리랑 꺄르륵 꼬르륵거리면서 즐겁게 얘기하고
중간에 써놓으면 나중에 발견하겠지
아이 하지마라~ 하지마라ㅎㅎㅎ하는 소리 들리다가
갑자기 정적이 되더라고
그래서 뭐지? 하고 있다가 하...신음소리 새어 나오데
딱 우리 기념일이나 기분 좋은 날 아양부릴 때 내는
그 신음 소리더라고
사람이 너무 당황을 하면 숨이 턱 만힌다는걸 처음 느껴 봄 숨도 안쉬어지고 머리부터 발 끝 까지 저릿하면서 심장이 펌프질을 미친듯이 하는게 느껴지더라
이 십헐들 오늘 죽이든지 살리든지 내 손으로 해야겠다 싶어서
집 근처에 나무각목 하나 주워서 바로 도어락 따고 들어갔다
여친은 옷 섬 풀어헤쳐진 채로 화들짝 놀라고
남자는 팬티만 입고 있는데 거기가 우뚝하게 서있드라 ㅋㅋㅋㅋ
오빠,; 이건 그게 아니라 하는데
그냥 힘이 탁 풀리더라 어제 까지만해도 나보고 환하게 웃어주면서 뽀뽀해주고 힘든건 없냐고 안마도 해준 사람인데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싫어한다는 사람이랑
저짓거리를 한다는데
그래서 그냥 각목 옆으로 치우고
내가 니한테 뭐 못해줘서 지금 이러는건데?
내 이거 페이스북 인스타에 다 올릴테니까
뒷처리는 알아서해라 하고 뛰면서 집 밖으로 나옴
하...난 진짜 이런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다
술은 한방울도 안 마시는데 이거 마시면 좀 괜찮아 질라나
그리고 페북,인스타에 올려도 괜찮은건지
넋두리할때가 없어서 미안하다
ㅊㅊ 원글 따라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