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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빛ll조회 7527l 6
이 글은 3년 전 (2020/9/04) 게시물이에요
선입견?이 있었던거 같아요 

부자들은 다 갑질할거고 가난한 사람들은 다 착할것이다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제가 어렵게 자라서 그런가 

일단 엄마가 참 열심히 사셨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주던 분이라 

어릴적 그모습을 보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다 착한가봐 생각했어요 

 

고등학교때 흔히 말하는 돈좀 있는 동네에서 

알바하면서 

온갖 갑질을 다 당해서 

너 따위가 감히 

너같은게 어딜 

평생 알바나 하고 살겠지 

저 언니처럼 안되려면 너 말 잘들어야해 

실제로 제가 들었던 말들이에요 

다들 곱게 화장하시고 좋은 옷을 입고 

비싼 가방을 들고 

초라한 저를 쳐다보던 그 시선이 

얼마나 차갑고 아팠는지 

 

일 마치고 가난한 집으로 돌아와 엄마품에서 

운적이 참 많아요 

 

사장님도 건물을 몇채나 가지고 

가게도 몇개나 운영하고 

자기 딸이 라멘 먹고싶다 했단 이유로 

그날 저녁에 바로 일본을 갈 만큼 부자였는데 

제 알바비를 한번도 제때 주신적이 없거든요 

늘 뒷자리 떼먹고 주기 일쑤였고 

20,30분씩 일 더한건 돈도 안쳐주셨고 

주휴 야간수당 이런건 받아보지도 못했고 

 

그래서 부자들이 더 독하다 생각했어요 

그렇게 독하게 살아서 돈을 모았나? 이런 생각도 들었죠 

 

근데 제가 어른이 되고 제대로 세금을 내고 관리하다보니 

세상이 보이더라구요 

어린 제가 보지 못했던 세상들이 참 많이 보였어요 

 

돈 있는 사람이 세금을 내고 혜택은 가난한 사람들만 

받는 기이한 구조 

물론 헛점을 노려 혜택을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극소수고 

 

저처럼 애매하게 없는 사람들은 혜택도 모르고 살지만 

아이가 줄줄 딸린 가난한 집 사람들은 

일을 안해도 먹고 살더군요 

 

아파서 일 못한다고 해놓고 놀이동산 수영장은 잘 다니시더라구요 

그래놓고 매일 동사무소 방문해서 돈 더달라 

더 받을거 없느냐 뭐 좀 달라 며 요구하고 

온갖 사소한 바용까지도 국가에서 내주길 바라더군요 

 

분명 내가 알던 가난한 사람들은 다 착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였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군요 

 

이 가난한 동네에선 매일 싸움이 일어나요 

대부분 돈 때문이죠 

음식먹고 돈없다고 외상해달라고 고성을 지르고 

지나가다 살짝만 부딪혀도 아파 죽는다고 드러눕는 

 

가난한게 너무 싫어서 가진 옷 중에 제일 깔끔한 옷을 

골라입고 한달에 한번은 백화점 구경을 가는데 

조용해요 

다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요 

뭐가 그리 행복한지 하하호호 웃으며 

가족들도 그렇게 단란해보일 수 없어요 

 

현재 제가 하는 일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인데 (교사는 아니에요) 

집안 환경에 따라 아이들 성향도 차이가 나더라구요 

물론 두 그룹의 아이들이 한 수업에 참여하는건 아니에요 

집이 잘 사는 동네 아이들 데리고 하는 수업이 있고 

조금 어려운 아이들 대상으로 국가 지원으로 하는 수업도 있어요 

 

일단 집이 잘 사는 아이들은 같은 나이대인데도 더 영특해요 

확실히 여러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훨씬 똑똑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요 

그리고 배려할줄도 알아요 

가끔 어른도 무시하는 아이들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는 

똑부러지고 영특하고 자신감이 있어요 

사랑 받고 자란 티가 난다는 말이 뭔지 알거 같은? 

사랑을 받고 자라 그런가 표현도 참 잘해요 

 

조금 어렵게 자란 친구들은 기 죽어 있는걸 많이 봤어요 

그리고 일단 샘이 많아요 

제가 공평하게 봐주고 있는데도 자기를 차별한다 느끼고 

자기만 봐주길 원해요 

그리고 거짓말을 참 많이 해요 

어른 눈에는 다 보이는 거짓말을 바득바득 우겨가며 

자존심 세우는거 보면 참 안타까워요 

부모 상담을 해도 

부잣집 어머니들은 100% 참석하시는 반면에 

아무래도 어려운 어머니들은 참석을 잘 못하시죠 

일하느라 바쁜것도 있지만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없으신 경우가 더 많아요 

가끔 오시는 분이 계셔도 꼭 원장님과 싸우고 가세요 

별거 아닌 얘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시고 

특히 돈 관련 문제로 언성 높이는 경우를 참 많이 봤어요 

 

제가 21살때 집 근처 빵집에서 알바했을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만원으로 화내는게 아니에요 

100원 안깎아준다고 그걸로 화를 내요 

깎아드릴 수 없다고 메뉴얼대로 얘기하면 

빵을 집어던지세요 

융통성없다며 화를 내시고요 

절반 이상 먹은 빵이 이상하다고 환불해달라는 

경우도 많았어요 

 

부자동네에서 일할때는 돈 관련 문제는 없었거든요 

대부분 자기에게 좀 더 친절하지 않았다, 자기를 우선으로 응대해주지 않았다, 자기 요구를 더 들어주지 않을때 

화를 내셨거든요 

 

근데 집근처는 무조건 돈 때문에 트러블이 생겼으니까요 

 

어쩌면 이것도 편견이고 선입견일수 있어요 

제가 보고 겪은게 세상의 전부가 아니란것도 알아요 

 

그런데 미디어에선 항상 부자는 악인으로 나오고 

가난한 사람들은 선으로 만들더군요 

 

기생충에서도, 마지막에 이선균씨가 칼에 맞아 죽을때 

속 시원한 감정을 느꼈단 분들이 참 많으시더군요 

이선균씨는 그 어떠한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부자라고 다 나쁜거 아니고 가난하다고 다 착한거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겪은 세상에선 그 반대였죠 

 

우리엄마... 아빠없이 남매 키우면서도 언제나 

긍정적으로 사셨어요 

 

어렵게 입에 풀칠하면서도 동네 독거노인들 

자식들이랑 연 끊고 사는 어려운 노인분들 

겨울이면 김장해서 나눠주셨고 수육파티도 매년 했어요 

정작 엄마는 옷 한벌 사입지 못하셔놓고 

노숙자한테 꼬박꼬박 밥을 챙겨주셨어요 

 

물론 저랑 오빠에게는 빚을 내서라도 교육을 시켜주겠다 하셔서 그나마 제대로 배우고 입고 먹고 했지만 

정작 엄마는 평생을 겨울 잠바 하나 없이 사셨으니... 

 

웃긴게. 

우리엄마가 그렇게 해줬는데도 고마워하는 사람이 

없었다는걸 어른이 되고나서야 알았어요 

 

엄마가 비싼 돈 들여 김장해서 나눠주면 

짜다 싱겁다 좀 더 줘라 왜이렇게 조금 주냐 며 

따지던 노인들 

 

고기 술 안준다고 가게를 뒤엎고 간 노숙자들도 있더군요 

 

어린 저는 몰랐어요 

엄마가 숨기셨으니까요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았어요 

 

차라리 부자들이 갑질하는게 더 나은거 같다고... 

 

가난한 사람들은 밑바닥을 찍어봐서 그런가 

사람을 피가 말릴 정도로 집요하게 괴롭히는게 있어요 

 

갑질의 수위가 다르다고 할까요.. 

 

이것도 편견이고 선입견인거 아는데 제가 느끼기엔 그래요 

 

더이상 미디어에서 부자는 악인이고 

가난한 사람은 선이다 

라는 메세지를 아이들에게 주입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부자들은 사가지없고 가난하면 착한줄 알았는데 | 인스티즈

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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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_^o  울애들행복하자
사람 바이 사람...
3년 전
사바사라서 모르겠음 ...... @.@
3년 전
잘사는 애들 정말 많이 봤는데, 더 영악하고 의뭉스럽고 쪼잔해서 당황한 적이 많았어요. 그냥 돈이 감춰주는 거지 원래 인간성은 거기서 거기 같네요... 이 글에서 그래도 공감되는 부분은 가난하면 열등감이랑 피해의식이 생긴다는 거? 이거는 전반적으로 크게 틀리지 않은 말 같아요
3년 전
여유 차이죠 확실히 돈이 두둑하면 더 여유가 생기고 마음도 넓어 져요 거기서 오는 차이인거죠 그리고 본인은 더이상 미디어에서 부자는 악인이고 가난한 사람은 선이다 라는 메세지를 아이들에게 주입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했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가난한 사람을 비난하고 있네요...선입견이 제대로 박힌듯
3년 전
저 사람은 선입견이라기 보다는 직접 치이면서 그냥 이골이 난 것 같네요
저 사람 입장도 이해는 되어서 크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아요. 누구든 한 집단한테 저렇게 당하면 당연히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걸 일반화하듯이 쓴다면 문제겠지만 딱히 그렇게 읽히지도 않아서... 그냥 한 사람의 경험담으로 받아들이면 충분할 것 같네요

3년 전
경험담으로 받아드리기에는 평범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 한테는 가난에 대해 안좋은 생각을 심어줄수있는 글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없이도 살아보고 있어도 보면서 살았는데 사람이 있던 없던 마음 차이라고 생각해서 저런 생각도 선입견이 생긴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안좋은 기억이 많다보니 그럴수도 있지만 모두가 그런건 아니라는 점을 저 글쓴이 분은 잊고계신거 같아서요 저는 그게 선입견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 전
부모님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자주 언급하는 걸 보면 모든 가난한 사람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글쓴이는 자기가 겪은 경험을 나열하면서 ‘부자는 악 가난은 선’이 아니라 부자도 착할 수 있고 가난한 사람도 악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할 뿐이지 저 글만 읽고 가난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게 된다면 원래부터 판단력이 흐리거나 가난혐오가 있는 사람일 것 같네요
3년 전
망고요구르트  얄루~~~~
가난 혐오는 오히려 가난한 환경에 있는 사람이 제일 심한 것 같아요 주변 상황에 이골이 나고 그래서 아득바득 공부해서 여기를 벗어나겠다 이런 마음가짐이 생기더라구요
3년 전
강선구  SKT T1
확실히 돈이 많으면 여유가 좀 더 있는게 대부분이죠
3년 전
환경에서 오는 영향도 많을 것 같긴해요.
그걸 좋게 받아들냐, 나쁘게 받아들이냐는 개인차가 있다해도
집단의 성격은 있을 것 같네요.
부자도 졸부냐, 태생이냐로도 갈리더라고요.
저는 양쪽 다 겪어 본 결과, 본문 경험담에 공감합니다.

3년 전
근데 진짜임 있는집 사람들은 일단 얼굴에 구김살이 전혀 없고 거들먹 거리고 이런것도 없고 예의바르고 깍듯함 어린친구한테도 반말하는일도 없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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