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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아이 김세정ll조회 7974l 2
이 글은 3년 전 (2020/10/23) 게시물이에요

반전체가 따돌리던아이 | 인스티즈

얼마 전 일 때문에 초등학교에 갈 일이 있었는데, 문득 학창시절 이야기가 떠올라서.

이제 20년 정도 된 일인데, 우리 옆반, 2반에서 엄청 심한 따돌림이 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남녀 불문하고 거의 반 전원이 한 아이만을 따돌렸던 것이다.



쉬는 시간에 팬티까지 강제로 벗겨 복도를 뛰어 다니게 하질 않나, 화장실에 가둬두고 위에서 물을 뿌려대질 않나...

돈을 뜯어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건 직접 보지는 못했으니 모를 일이고.

어쨌든 반 전원이 그 따돌림에 암묵적이라도 동참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2반 녀석들은 묘하게 사이가 좋았다.

같은 반끼리만 뭉쳐다닌다는 느낌이랄까.

동아리 활동 하는 녀석들도 자기네 반 이야기는 결코 하려들질 않았고.



그런데다 담임 선생까지 그 따돌림을 못본 척 방관했었다.

결국 따돌림 당하던 아이는 여름방학이 끝나자마자, 집에서 목을 매어 자살했다.

그리고 그 이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9월 사생대회 도중, 그 반 아이가 호수에 빠져 죽은 걸 시작으로, 교통사고로 죽은 아이, 또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이가 나오기에 이르렀다.

그 뿐 아니라 투신 자살한 아이도 있었고, 행방불명 되어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은 아이까지.

거의 2달 사이 그런 일들이 한 반에서 연이어 일어난 것이다.



끝내는 12월 초입, 담임 선생이 목을 매어 자살했고.

이쯤 되니 당연히 따돌림 당하다 자살한 아이의 귀신이 원한을 품고 저지른 짓이라는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2반 옆 게시판에 붙어있던, 반 아이들의 캐리커쳐에 페인트로 가위표가 쳐져 있던 적도 있었다.



겁을 먹고 전학하는 아이들도 나오더니, 결국 그 반은 졸업도 못하고 폐쇄되어 다들 다른 반으로 배정되었다.

따돌림 당하다 자살한 아이는, 어머니와 둘이 함께 살던 아이였다.

그리고 그 어머니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외아들이 죽은 고통과, 주변의 시선을 이기지 못한 것이었겠지.

결국 학교에서는 그 문제의 반 주변을 회반죽과 페인트로 덧칠하고, 불제를 드렸다고 한다.

아직도 주변 정신병원에는, 그때 미쳐버려서 아직까지 입원 중인 2반 녀석이 있다.



살면서 유일하게 가까이서 겪은, 알 수 없고 무서운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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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리던 반 아이들이 더 공포인듯
3년 전
마보레  가치있게해줘서고마워
피해자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가해자는 자기가 한 만큼 되돌려 받은 거네요.
3년 전
마보레  가치있게해줘서고마워
별로 안타깝다는 생각 안 들어요.
3년 전
아나톨  귀찮다
22
3년 전
어이가  하늘로 가네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땐 본인도 죽음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아시길
3년 전
Libera Calderon  전일수 유저 특종
스릴러소설 소개해주는 글인줄 알았네요....ㄷㄷ
3년 전
진짜 뭐에 씌운 것처럼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어요.
글로 봐도 너무 지옥인데, 그 뒤에 일어난 일들이 더 무서웠겠죠. 교사도 참...
생각해보면 작게든 어떻든 따돌림은 항상 있어왔던 거 같아요. 그리고 피해자는 트라우마가 필연인 양 시달리게 돼요. 모두 다 사이좋게 지내는 해피엔딩은 픽션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최소한 폭력은 교사가 자제시킬 수 있지 않나요. 옷을 벗긴다같은 사회적 가해? 폭력? 뭐라 붙여여할까요, 그런 것들 말이에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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