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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츄캡짱ll조회 1948l 2
이 글은 3년 전 (2020/10/23) 게시물이에요


ㅎㅇ미국에서 학교다니는 개붕이임

 

가을학기가 시작하기까지 2주남은 가운데 오늘이 마지막 수업일이라 다같이 모여서 썰풀기 대회를 하기로 했음

 

참고로 이 썰풀기 대회의 원본은

썰풀이 대회 우승한 썰.txt | 인스티즈

Beyond Belief: Fact or Fiction

 

라는 TV쇼인데 지금은 내가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안본지 꽤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옛날 서프라이즈랑 구성이 상당히 비슷함, 2000년대 초반 서프라이즈가 Beyond Belief: Fact or Fiction 포맷을 그대로 떠온 느낌이더라

(Beyond Belief: Fact or Fiction 첫방은 1997년, 서프라이즈는 2002년)

 

썰 여러개 풀고나서 이게 ㄹㅇ인지 아님 개구라인지 보여주는게 예전 서프라이즈 진실 혹은 거짓이랑 똑같음ㅋㅋㅋ

 

여튼 썰풀기 대회는 이렇게 진행됨

 

각각의 학생이 본인 경험을 바탕으로 2개의 썰을 푸는데 하나는 진짜ㄱ 나머지 하나는 구라여야함

 

완벽하게 속일수록 그 학생이 승리하게 되는거지, 투표는  ZOOM에 있는 기능으로 집계했음

 

다른 사람들 썰은 뭐 다 고만고만하게 참/거짓 비율이 6:4나 3:7 이렇게 나오는데 그 중 유일하게 깨끗한  0:100을 달성한 썰이 내 썰임ㅋㅋㅋㅋ

 

참고로 각각의 썰은 최소 5분은 풀어야했기에 총 10분분량의 를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으니 간단하게 줄여서 씀

 

 

첫번째 썰은

 

201X년도 초반, 한창 고딩이었던 나와 내 친구 딜도군와 오나홀군은 어떻게 하면 야자를 쨀 수있을까 고민했고

우리는 대부분의 선생님이 퇴근하고나서 소수의 선생님이 학교를 지키는 그 때, 저녁 식사시간을 노리기로 결심했음

(학교가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담을 넘을래야 넘을 수가 없는 구조)

 

야자를 뺀 학생들이 정식수업 끝나고 빠져나가는 시간에 대충 섞여서 몰래 나가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잡는게 중요했는데

(야자를 합법적으로 쨀려면 작은 증서가 필요했고 교문에서 그걸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여튼 우리는 증서도 뭣도 암것도 없었기 때문에 교문에서 확인하는 선생님이 대충하는 선생님인걸 확인하고 오늘이 날이다 라고 맘먹고

 

바로 탈출을 감행, 김밥나라가서 거하게 들이붓고는 피방가서 몇판 땡겼음

 

그러던 중 저녁 8시쯤 되었나? 우리 모쏠아다였던 딜도군 휴대전화가 모르는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때문에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음

 

우린 뭐고 , 대충 대답하고 빨리 겜이나 하라고 종용했고 딜도군은 전화를 받더니 잠시 뒤, " 련이"이러고 끊는거임

 

갑자기 욕을하니 궁금해진 우린 "와그라는데 또?"하고 물어봤고

 

딜도군은 "지가 선생이라는데 지금 들어오면 용서해준다는데???ㅋㅋㅋㅋㅋㅋ"라고 웃었음

 

무슨 깡에선지 우리는 그 경고전화를 썡까고 그대로 소환사의 협곡을 누볐고 한참을 즐기다가 이제 집에 갈려고 할 때쯤

 

내 전화기로 페페젤 친구에게 문자가 왔음

 

"지금오면 살려는준데, 빨리와"

 

뭔가 일이 심상치않게 돌아가는걸 안 나는 딜도와 오나홀군에게 "된거같으니까 일단 가보자, 가서 아니면 페페쉨 패면 되잖아"라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자고했고 어렵지않게 교문을 통과해 복도를 살금살금 기어 교실 뒷 문을 살 짝 여는데

 

그곳에서 보인 장면은 모두 정면을 바라보고 책상위로 올라가 무릎을 꿇고있는 반 친구들과 큐대를 들고 교단을 붙잡고있는 선생님이었음

(참고로 이부분은 각색해서 그냥 모두 정좌하고있었다고 말했음, 한국의 체벌문화가 밖으로 새어나가는건 좀..)

 

우린 그날 진짜 문자그대로 뒤지게 처맞고 다음날 또처맞고, 그 주 내내 약 100m쯤 되는 학교 복도를 오리걸음으로 수십바퀴를 왕복했어야했음

(이부분도 반성문으로 끝냈다고 각색함)

 

얼마나 심하게 처맞았냐면 당구 큐대로 맞아본 친구들은 알겠지만 대퇴부 종아리에 진짜 시퍼런, 푸르댕댕한 멍이 아니라

 

그냥 검은색 살가죽이 붙어있는 형태가 되버림, 거기에 오리걸음까지 했으니 알이 배긴정도가 아니라 그냥 하반신 불구 장애인 체험 제대로 했지

 

거기다 지나가면서 선생님들이 한마디씩 던지는 조리돌림까지...

 

스펀지에서 배운 맥주병 맛사지, 계란 맛사지 다 소용없더라 , 무조건 바셀린이 최고임ㅅㅂ

 

그리고 우리는 내년에 똑같은 짓을 한번 더 해서 나는 오리다 시즌2 찍게되었다..

 

 

후반부 체벌부분은 그냥 상당히 순화해서 "반성문을 써냈다"로 표현함

 

 

두번째 썰

 

나는 해군 대형운전병이었는데 국직부대로 팔려갔음

 

다들 알다싶이 부대마다 분기별로 소모해줘야하는 탄약이 있었고 그 탄약을 소모하러 가는 사격장은 산골짜기 깊숙한데 있음

(민간인들의 안전을 위해)

 

그러던 어느날 맨날 영내 뺑뺑이만 돌던 짬찌였던 나에게 씹짬킹들이 나가는 사격훈련지원을 가라는 배차가 떨어졌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며 그날 저녁 열심히 선임들에게 길을 물어보며 사격장까지 가는 길을 뇌내 시뮬레이팅했음

 

그리고 다음날, 사격훈련 참가하는 대원들을 태우고 사격장까지 산길을 달리는데 길을 잃은거임

 

최대한 태연한 척 일단 길을 따라 쭉 가다가 길 옆에 웬 영감이 지나가길래 차를 세우고 영감한테 혹시 사격장까지 가는 길을 아냐고 물었고

 

산타는 영감이라 그런지 길을 또 알고있더라고

 

그 영감이 알려준 대로 길을 가다보니 진짜 사격장이 나왔고 한시름 놓았지

 

대원들을 내려주고 선탑간부랑 노가리를 까면서 솔직하게 이실직고를 했음, 사실아까 길 잃은거였는데 영감이 길 안알려줬음 ㄹㅇ될뻔했다고

 

그러니까 선탑 간부가 무슨 소리냐고, 너 이때까지 한번도 안멈추고 사격장까지 달려왔는데 무슨 영감에게 길을 물어봤냐면서 되뭍더라

 

나는 분명 영감에게 길을 물어보고 나서 사격장까지 도착을 했는데 선탑간부는 내가 안멈추고 그대로 사격장까지 왔다고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사격이 끝나고 대원들을 태우고 기지로 돌아와 선임들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하니까

 

예전에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중 심마니 할아버지가 도비탄에맞아 사망하는 사고가있었는데 그 뒤로 그 영감이 사격장 주변에서 가끔 나타난다는거야

 

도대체 내가 그날 만나서 차를세우고 길을 물었던 영감은 누구였을까???

 

 

 

여기까지가 내 썰이었고 난 한국의 군대괴담을 들려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너무 쉽겠지만서도

 

2번째 썰은 우리부대에 내려오는 괴담으로 준비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과는...

 

100:0으로 깔끔하게 1번썰이 구라라고 투표결과가 나왔다

 

나는 처음에 2번 100인줄알고ㅋㅋㅋ너무 쉬웠나? 했는데 "잉!? 1번????"하고 몇번씩 다시 확인함

 

다들 이유를 물어보니까

 

"학생이 학교에 그 시간까지 남아있을 리가 없다"

 

"학교 선생님이 학생을 감시한다고? '감시'? 너 지금 교도소 재소자들이 '감시'당하는 그 의미의 '감시'를 말하는거니?"

 

대충 이런 느낌의 질문이었음

 

의외로 다들 귀신은 진짜 존재한다고 믿더라, 자기 고모할머니가 영매를 잘한다는 친구도 있었음..

 

나름 썰을 디테일하게 잘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너무 싱겁게 나와서 그냥 야심한 밤에 한번 올려봤다ㅋㅋㅋㅋ

 

1번썰 뒷이야기로는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반에 피자돌렸음ㅎㅎㅈㅋ

 

 

참고로 2등은 쿠웨이트 여학생이 푼 썰인

 

이스탄불에서 미아된 썰 vs 할머니가 요양보호사랑 눈맞아서 사랑의 도피여행한 썰이었는데

 

의외로 이스탄불에서 미아된 썰이 구라였음..모두 다 친절한 터키인들이 도와줬을거라 예상했는데 아무도 안도와줬다네

 

내가 그 100 : 0 투표창 스샷을 찍었어야했는데 그게 아깝네 하ㅋㅋ

 

 

 

요약

 

야간자율학습보다 귀신이 더 신빙성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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