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교수가 쓴 숙면의 모든것.jpg

-수면부채
수면부채란 수면부족이 장기간 지속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루이틀 잠을 부족하게 자는 것은 괜찮아요.

다음 날 더 많이 자서 갚으면 되거든요.

하지만 수면 부채는 조금 다릅니다.
더이상 갚을 수 없을 정도로 이자가 불어난 상태와 같아서,

며칠 좀 오래 잔다고 쉽게 잠부족이 상환 되지 않습니다.

(적정 수면시간이 8시간인 사람이 매일 7시반 30분을 자왔다면,
이 사람은 30분의 수면 부채가 쌓여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는 방법
자신에게 수면부채가 있는지 아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주말에 한번 알람 없이 주무셔보시면 됩니다.
만약 평소보다 2시간 이상 더 오래 잤다면 수면 부채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수면부채를 상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환법
수면부채를 상환하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아침에 고정 스케줄(출근 등교 등)이 없는 분께서는 방법A를 따라주시고
고정 스케줄이 있으신 분께서는 방법B를 따라주세요.
 
방법A:
매일 알람 없이 주무시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고싶을 때까지 주무세요. 

더이상 잠이 오지 않고 눈이 말똥말똥하거나
몸이 개운하다면 그때가 바로 일어날 때입니다.

 

(저는 참고로 1달동안 매일 13시간을 잤더니
그 이후로는 매일 8~9시간만 자도 저절로 눈이 떠지게 되었습니다.)

 

방법B:

수면부채가 있다면 

한동안 수면시간을 의도적으로 30분 이상 늘려주세요.

아마 기상시간을 미룰 수는 없으니

입면시간(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30분 앞당기셔야 할 거에요.

 

 

 -연구
수면부채라는 용어로 세상에 경종을 울린 인물은

스팬터드 대학 수면생체리듬연구소의 창설자, 윌리엄 C. 디멘트 교수입니다.

(급속 안구 운동을 하는 수면을 램수면이라 명명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디멘트 교수가 1994년에 진행한 수면 시간 측정 실험이 있습니다.

실험 과정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젊고 건강한 피험자 8명을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을 자도록 했습니다.

얼마나 오래 잘지는 자유였지만 매일 14시간은 반드시 침대에 누워있도록 했습니다

(잠이 오든 오지 않든).
실험 전 이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반이었습니다. 

 

이들은 첫 1주일간은 매일 10~13시간씩 잠을 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자 침대에 누워있는 13시간 중 4~5시간은 깨어있는 채 보내게 되었습니다.

3주가 지난 뒤에는 수면시간이 매일 8시간 10분으로 고정되었고 더이상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 실험이 시사하는 바는 두 가지 입니다.

첫 째 스스로 수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사람들도 사실은 40분의 수면 부채가 있었다.
둘 째 40분의 수면 부채를 상환하고 자신에게 적절한 수면 시간으로 돌아가는 데 3주가 걸렸다.

물론 이 둘 째 시사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무리
수면 부채를 갚는 방법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더 오래 주무세요. 

더 오래 주무셔야 합니다.
이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숙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엥 이거 완전 이말년 잠은행 아니냐

 

 

 

[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