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밴드 PULP 의
기념비적인 5집 "Different Class"
(전에 한번 소개해드린 적 있으나 방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에 제대로 소개해드립니다)
(축구 경기가 코앞에 있는 이 시간대에 조회수 안 나올걸 알지만 지금 아니면 안 쓸거 같아서 올립니다ㅜㅜ)
1집 ~ 3집의 상업적 실패 이후 각자의 본업과 학업으로 돌아갔지만
(펄프는 1980년대에 데뷔했기 때문에 브릿팝 밴드 치고는 굉장히 일찍 데뷔한 밴드입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1980년대는 더 스미스의 시대였고요.)
자비스 코커는 가수의 꿈을 간직한 채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들을 모집하였고,
그 결과물인 4집 "His 'n Hers"으로 대중의 지지를 점차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5집 Different Class로 평단과 대중의 폭발적 지지를 동시에 얻게 됩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트랙1 - Common People
보통 사람(서민)처럼 살고 싶다는 금수저 여성 대학생을 풍자하는 노래입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트랙 2 - Disco 2000
데보라라는 소꿉친구와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리움을 표현하는 노래입니다.
펄프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하자면, 이 밴드의 간판이자 기둥은 자비스 코커입니다.
위에 첨부해드린 것도 자비스 코커가 무대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을
한번 감상해보시길 권해드리는 의미에서 첨부했습니다
거의 모든 곡을 혼자서 만들지만 수익의 배분은 멤버들과 n분의 1로 나눈다고 하더군요 ㅎㅎ
역사상 가장 훌륭한 프론트맨 중 하나라고 제가 감히 추천드릴 수 있는 사람이죠.
마이클 잭슨의 1996 브릿 어워즈 무대에 난입하는 등의 기행, 똘끼로도 유명한 사람이고요.
(이 사건에 대해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와 스웨이드의 브렛 앤더슨은 입이 마르도록 칭찬...ㅋㅋ)
(반대로 블러의 데이먼 알반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했고요)
아무튼 이 앨범을 요약하자면 당시 블러 vs 오아시스의 브릿팝 전쟁이 워낙 널리 알려진 터라,
펄프와 같은 밴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영국의 해외)에서 다소 묻힌 감이 있으나
그 치열했던 90년대 중반 브릿팝 전쟁에서
영국 국내 앨범 차트 1위,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플래티넘 앨범에 선정된 명반입니다.
아, 제가 앞서 언급한 그 "새로운 사실"은
바로 롤링스톤 지 선정 500대 명반에 이 앨범(162위)이 드디어 수록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롤링스톤지의 그 리스트가 뭐 객관적 기준도 아니지마는, 그래도 팬으로서 너무 기쁘더라고요.
제 주관적인 의견을 덧붙이면서 마무리하자면요...
브릿팝 시대를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설명해야 한다면, 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이 앨범을 선택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