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군사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준영과 승리의 재회는 약 3년여 만이었다.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던 정준영은 덤덤하게 검찰과 승리 측 변호인의 질문을 받으면서도 "오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26일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11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정준영은 파란 수의를 입고 짧게 머리를 자른 상태로 수사관들의 안내를 받고 증인석에 섰다. 현재 집단 성폭행 혐의 등으로 대법원 최종 실형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정준영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정준영은 군 검찰과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 각각 1시간이 넘는 시간에 걸쳐 고강도 증인 신문을 받았다. 정준영은 "승리와는 홍콩 모 시상식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됐고 유인석은 승리를 통해 알게 됐으며 최근까지는 승리와 연락을 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정준영은 이어 전 아레나 클럽 MD이자 버닝썬 사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자주 등장했던 김모씨와는 한때 룸메이트로 같이 생활했었다고 말하며 증인신문을 시작했다.
한편 이날 승리는 자신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와 관련한 CCTV가 공개된 이후 혐의를 재차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승리 측은 "피해자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고인을 불편하게 했음에도 악수를 받으며 인사도 건넸다. 당시 여배우 등과 동석했고 결국 불편함을 느껴 자리를 뜨려고 했다"라며 "피고인이 연락했던 사람은 조직폭력배가 아니라 연예인들의 경호를 담당해온 인물이며 현재 기소된 상태이긴 하지만 특수폭행 관련 혐의가 아닌 무면허 운전으로 기소가 돼 있다. 특수폭행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 영상에서 등장하지만 피고인은 그 인물과 대화를 나눈 적도 없으며 이 인물 역시 피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을 불러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 저희 역시 조사를 받으면서 이를 인지했고 피고인과의 연관성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승리 측은 특히 정준영의 성매매 관련 정황을 질문하면서는 "승리 유인석 등 단톡방 멤버들이 2015년 당시 일본 모 부호를 초대할 때 사업적인 이야기를 주로 했지만 성매매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지 않았는가?"라고 질문했고 정준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번 정준영의 증인 신문 이후에도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와 관련한 여러 증인을 계속 부를 것이라고 예고하며 재판에 시일이 더욱 걸릴 것임을 알렸다. 재판부에 따르면 오는 4월에만 10여명의 증인이 이번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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