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문명설
세계 4대 문명이라는 개념은
청나라 말 근대 사상가이자 변법자강운동을 주도했던 양계초가 만들어낸 학설로
그는 <20세기 태평양가>라는 시에서
'지구의 상고 문명의 원조 국가에는 넷이 있으니, 중국, 인도, 이집트, 소아시아이다'
라고 처음으로 세계 4대 문명의 개념을 정의했음
(번외로 북한은 저 4개 + 대동강 문명설을 끼워 5대 문명설을 밀고 있음(...)
그리고 구한말 역사가였던 단재 신채호 선생이
이 세계 4대문명설을 수입해오면서
한국에서도 보편적으로 교과서에 실리며 알려진 학설이 되었음
하지만 중국 문명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등과 같은 급의 문명요람이라기엔
애초에 생성 시기 자체가 나머지 3개 문명보다 1000년 넘게 뒤쳐져 있었으며
문명의 수준 역시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 문명과 비교하기엔
수준이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특히 건축술, 전차나 청동기의 보급률 등)
중국 문명과 동시대였던 지중해 에게해 문명 등 중국보다 못할거 없는 문명들을 포괄하지 못하는 학설이기 때문
솔직히 애초에 인류문명의 발상지가 중동쪽인데
메소포타미아-인도-이집트-지중해는 서로서로 교류하며 발전속도가 빨랐지만
이들과 중국 사이에는 엄청나게 험준한 산악과 고원지대로 교류가 막혔기때문에
동아시아쪽은 문명 자체가 늦게 생겨난거도 어쩔수 없긴 함....
+) 다만 중국은 출발은 늦었지만 춘추전국시대 때 마치 근대 유럽처럼 서로간의 경쟁으로 인한
무기제조술, 철기의 보급, 제자백가 사상의 발전 등 미친듯한 급성장 테크를 타면서
한나라 때에는 서양의 로마제국 버금가는 대제국을 꽃 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