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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카카오 독재 못 참겠다”…구글·애플·페북 주도 IT 단체 결성
美 IT기업 단체 ITI 한국지부 ‘ITI 코리아’ 설립 AWS·VM웨어 포함 5개사 창립·이사회 구성 “네이버·카카오 주도 인기협…외국계 패싱”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AWS), VM웨어 등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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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기업 단체 ITI 한국지부 ‘ITI 코리아’ 설립
AWS·VM웨어 포함 5개사 창립·이사회 구성
“네이버·카카오 주도 인기협…외국계 패싱”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AWS), VM웨어 등 5개 사가 주도해 최근 한국에서 정보기술(IT) 기업 단체를 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카카오의 입김이 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로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반도체 기업들이 모인 전문단체인 미국 정보기술산업협회(ITI)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각) 한국지부인 ‘ITI 코리아’를 설립했다. ITI는 1916년 미국 워싱턴에서 만들어져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노키아, 레노버 등도 가입돼 있다.
약 한 달 전 설립된 ITI 코리아는 활동 계획 물론, 설립 사실 자체도 이제껏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ITI 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창립 멤버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AWS, VM웨어 등 5개 사가 이사회(executive committee) 멤버를 맡고 회원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인기협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맡고 있는 ‘수석부회장사’와 비슷한 이사회 멤버는 ITI 코리아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ITI 코리아 멤버 일부는 인기협에도 가입해있다. 하지만 인기협은 네이버와 카카오 주도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외국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인기협에서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 도입 논란과 관련해 구글코리아가 인기협으로부터 공개적인 비판을 받은 게 외국계 기업을 뭉치게 하는 ‘결정타’였다. 구글코리아 역시 인기협 회원사다. 회원사 목소리를 대변하고 보호해야 할 협회가 되레 회원사를 공격한 것이다. 과거에도 외국계 IT 기업들은 인기협에 주요 사안에 대한 목소리 대변을 요구했지만, 번번히 묻히고 말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ITI 코리아 관계자는 “인기협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소리만 실어주고 있고 우리(외국계 기업)는 인기협 안에서 입지를 다질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ITI 코리아를 통해 외국계 기업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