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에는 무산소 호흡의 부산물이라 할 수 있는 젖산이 포함돼 있다. 젖산이 효소와 결합하면 피루브산으로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바로 전기에너지가 생성된다. 그동안에도 땀에서 전기에너지를 얻으려는 시도는 이뤄졌지만 전기를 얻기 위해 일부러 땀을 흘려야 한다는 점 때문에 실용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UC 샌디에이고 연구진은 손가락 끝에 맺히는 땀에 주목했다. 손가락 끝은 우리 몸에서 땀샘이 가장 많은 곳으로, 인체 다른 부분보다 100~1000배 많은 땀을 배출한다. 겨드랑이나 등보다 많은 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손가락보다 겨드랑이에서 더 많은 땀이 배출된다고 인식하는 이유는 손가락이 늘 외부에 노출돼 있어 땀이 금방 날아가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는 이렇게 증발해 버리는 땀을 흡수성 높은 밴드에 일차로 수집한다. 이어 젖산과 산소 분자 사이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자를 뽑아낸 뒤 밴드에 붙어 있는 박막형 축전지에 저장해 필요 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루인 UC샌디에이고 연구팀 소속 박사 제공]
연구진에 따르면 피실험자가 손가락 끝에 밴드장치를 고정하고 10시간이 지나면 400밀리줄(mJ)의 에너지가 수집된다. 이는 전자 손목시계를 24시간 동안 작동시킬 수 있는 양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고전력 전자장치를 충전하기 위해선 아직 3주의 ‘전기 저장시간’이 소요된다.
"휴대폰 배터리 손가락 ‘땀’으로 충전한다?"- 헤럴드경제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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