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암 소식을 알게 된 '완'.
화장실로 들어가 제 뺨을 때립니다.
그 소리에 놀란 엄마 '난희'
"이게 무슨 소리야?"
아무렇지 않게 나온 '완'이 말합니다.
"엄마, 시인의 노래 불러주라."
"어이구,
내 딸이지만 별나다. 별나-
내가 암이야 이년아."
말은 저렇게 하면서도
딸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엄마.
왠지 모르게 서글퍼지는 엄마의 노래에
'완'은 또 제 뺨을 때립니다.
그렇게 몇번이고 자신의 뺨을 또 때리고 때리는
'완'의 나레이션
['완'의 나레이션]
엄마의 암 소식을 처음으로
영원 이모에게 전해 들으며
난 분명히 그때 내 이기심을 보았다.
암 걸린 엄마 걱정은 나중이고
나는 이제 어떻게 사나...
그리고 연하는 어쩌나...
난 오직 내 걱정 뿐이었다.
그러니까 장난희 딸,
나 박완은.
그러니까
우리 세상 모든 자식들은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
우리 다 너무나 염치없으므로.
가슴 저릿하게 만들었던 고현정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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