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출산 후에 산후조리원에서 쉬고있어
산후조리원에서 다른 엄마들이랑 얘기하는데
이 시기에 남편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음
핫쉬 어이없는데 또 듣고보니 뭔가 불안함
그래서 오늘 영화 보고 오자고했는데 남편이 날 밀침
예약된 산부인과나 가제
개빡쳤지만 일단 검진 받으러 산부인과 왔음
의사쌤이 남편보고 내 옆에 앉으라는데
남편은 서있는게 편하다네..
의사쌤 얘기 듣지도 않고 휴대폰이나 만지면서 서있다가
출산 후 육주후부터 성관계 가능하다고 말하니까 비웃음
왜 웃지..? 이제 나랑 잠자리 하는게 우숩나..?
차에서 왜 비웃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차마 못 물어보겠음..
그때 누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받지도 않고
걍 끊어버림;
그리고 다음날엔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오늘 외박한다고 함
엥 근데 알고보니 그 친구 지금 하와이 가있음
산후조리원 사람한테 완전 하소연하다가
너무 빡쳐서 남편한테 전화했는데
와 ㅅㅂ 여자가 받음
알고보니 간호사쌤
남편이 지금 응급수술 중이래
완전 달려갔는데
남편이 서있음...!
사실 남편은,,,
치질이여서 앉지도 못하고 서있었고..
(치질 자연치유 검색.... 검색어 삭제....)
이제 막 출산한 나한테 아프다는 말 하기싫어서
거짓말을 위해 양복입고 치질 수술하러 간거였고...
희원이는 남편직장 동료인데 치질 걸렸다가 수술해본적 있는 사람임.. 전화받으면 치질 얘기할까봐 전화 끊은거고...
영화보러가자고 할때 내가 눌리면서 안아서 똥꼬가 너무 아파서 못참고 밀친거였음ㅋㅋㅋㅋㅋ
남편은 나한테 좋은모습, 멋진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치질이라는걸 숨겼대..
병원에선 성관계 얘기할때 왜 비웃은거냐는 물어보니까
"6주나 더 참아야한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어 순간 내가 너무 짐승같고 한심하더라"
역시 연하 키울맛 나네요 ^^
드라마 끝난 기념으로 쓰는거고 재밌음
출산 현실을 진짜 자세히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