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한잔하는 남숙쓰와 화정언니
이런저런 옛날 얘기를 하다가 ..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계실 때..
삶의 무게가 너무 자기를 눌러서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화정언니
어느날 엄마 병실을 갔는데
장영국이 와서 화정언니 엄마를 돌보고 있었음
화정 : 우리엄마 세수도 못하고 있는데
물떠와서 구석구석 닦아주더라고..
내내 웃으면서
화정 : 그랬더니 우리엄마가 웃어...
통증 때문에 매일 울고 인상만 쓰던 엄마가
장영국을 보고 안아플때처럼 환하게 웃어
나 사실 그때 우리엄마 보고도 내가 웃음이 안났는데
화정 : 그때부터 장영국이 퇴근하고
매일밤 병원으로 출근을 했어
내가 불쌍해서 그랬겠지
착한 사람이니까..
그렇게 내 옆에 주저앉혔어
그거 사랑 아닌거 알면서도 내가 붙잡은거야..
남숙 : 야 너 미화 좀 해라
장영국이가 예수님이니 부처님이니 성인군자라도 되니?
지가 좋아서 한거야
그 인간 지가 싫으면 절대 안하는거 몰라?
소심한데 똥고집쟁인거 살아보고도 모르냐고
내가 좋아한 남자가
우리엄마한테 저렇게 하면...
그걸 어떻게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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