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출범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보수기독교 편향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기독인지원본부장을 맡은 이정화 선린교회 목사가 차별금지법 제정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정화 본부장은 동성애를 두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 아닌가”라며 두 법안에 대해 반대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이유로 “차별금지법 안에 동성혼 합법화가 있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차별금지법에 동성혼 합법화 내용이 없다'고 바로잡자 이 본부장은 “동성애”라고 답한 뒤 “같은 맥락에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에서는 정당한 이유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고용·교육기관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자는 내용의 법안으로 보수 기독교 세력을 중심으로 '성적지향' 부분을 크게 문제 삼고 있다.
건강가정기본법의 경우,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건강하지 않은 가정'을 떠올리게 해 일부 가정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유발할 수 있어 중립적 법률명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권고 이후 수차례 '건강가정'을 '가족'으로 바꾸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번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발의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은 혼인·혈연·입양 중심으로 정의된 가족 개념을 삭제해 다양한 가족형태를 법에서 인정하는 것이 골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체로 부정·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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