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개인 투자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개인투자자 청약 물량으로는 전체 공모주식의 25∼30%인 1062만5000∼1275만주가 배정된다.
개인투자자는 7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이다. 증권사별 보유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배정 비율 45.8%)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243만4896주(22.9%)를 갖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이 22만1354주(2.1%)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청약에서는 균등 배정과 비례 배정 방식이 절반씩 적용됐다. 균등 배정 방식은 청약에 참가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 이상 신청해야 하는데, 이 경우 최소 증거금 150만원이 필요하다. 전체 균등 물량(약 530만주)을 고려하면 청약 건수와 상관 없이 균등 배정으로 최소 인당 2주씩은 공평하게 받을 수 있다.
만약 균등 배정만 노리는 투자자라면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에서 청약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고객 수가 적어 투자자가 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영증권의 경우 최근 케이옥션 청약 때 가입자가 급증한 상황이어서 예상보다 경쟁률이 높을 수 있다.
비례 방식은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비례해 공모주를 배분하기 때문에 청약 증거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원하는 물량을 신청하고 증거금을 넣기 때문에 '최소 증거금'의 개념은 없다. 억대 뭉칫돈 청약을 고려하는 자산가라면 이 비례 방식을 노려야 한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30만원으로 정해진 만큼, 700주를 신청하기 위해 1억500만원이 필요하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까지 보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1억원을 넣으면 균등 배정(2~3주)을 포함해 약 7~8주 가량을 추가로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증거금과 청약 계좌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LG엔솔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청약 전날인 17일까지 증권사 계좌 개설을 마쳐야 한다. 청약은 18~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