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어서오세요~ 주문하시겠어요?
손님: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 두 잔이요!
직원: 드시고 가실 건가요, 포장해 가실 건가요?
손님: 포장이요!
직원: 원래 가격 @@@@원에 테이크아웃 비용 600원 추가됩니다.
손님: 네? 600원이요?
직원: 6월 10일부터 컵 보증금 제도 때문에 고객님께서 잔당 300원을 부담하셔야 되세요.
손님: 제가.. 왜요?
직원: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나라에서 시행하는 제도구요.
컵을 다시 가져 오시면 300원을 내어 드려요.
손님: 똑같은 컵인데 스티커만 붙였으면서 300원씩을 더 부담해야 된다고요?
~ 뒤에서 주문이 왜 이렇게 느리냐고 웅성거리는 손님들 ~
손님: 일단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 주세요.
직원: 어서오세요! 주문하시겠어요?
손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
???: 컵 환불해 줘
직원: 주문만 다 받고 해 드릴게요 ㅜㅜ
??? 나 바빠 얼른 환불해 줘
~ 담배 꽁초, 휘핑 크림, 라벨지 안 붙은 컵 투척 ~
직원: ㅜㅜ
손님: ㅜ.. 그냥 다른 가게 갈게요
직원 1: 휴.. 이제야 조금 살 것 같네
직원 2: 아까 컵 회수 들어온 거 50잔 씻고 건조시켜야 돼
직원 1: 그거 그냥 회수만 하면 끝 아니었어?
직원 2: 깨끗하게 씻고 건조한 다음에 차곡차곡 쌓아서 수량 확인까지 마쳐야 한대
직원 1: 지금 일도 바빠 죽겠는데?
직원 2: 회수한 수량이랑 수거 요청한 수량이랑 다르면 과태료래
직원 1: 왜..??
직원 2: 모르겠어..
사장: 컵 라벨 3000장 수기로 붙이다가 실수로 라벨을 바꿔서 붙였더니 과태료네.. 이번 달도 과태료 때문에 진짜 힘들다
사장: 바코드 안 읽히는 컵 가지고 와서 환불 안 된다고 했더니 신고해서 조사도 두 번이나 나오고..
사장: 스타벅스 컵은 왜 자꾸 들고 오는 거지.. 받아야 되는 게 맞기는 한데 너무 힘들다..
환경부: (2021년 기준) 7만7543 곳의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현금"으로 라벨지 구매를 선 수납 받으니까 이게 다 얼마야
조금만 읽어 봐도 얼마나 말이 안 되는 법인지는 잘 알 수 있을 거야.
내가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야.
대기업들? 오히려 쌍수 들고 반기는 중.
힘 없는 영세 소상공인,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및 직원들, 소비자들만 피해 보는 제도라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어.
환경 보호 정말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해. 버려지는 일회용컵 보면 마음이 좋지 않고 개선되어야 하는 게 분명하고,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할 문제야.
하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없이, 온전히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이 제도가 과연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은 금융 기관에 예치 또는 주식까지 매입할 수 있대.
당장 다음 달 시행인데 라벨 회사와 수거 업체에 대한 정보는 아예 듣지도 못하고 있어.
센터? 전화 연결은 당연히 안 돼. Q&A? 답변은 달리지도 않아.
가이드라인도 명확하지 않아서 사이트 가입 및 구매까지 난항을 겪고 있고, 본사에서는 무조건 정부에서 시행할 예정이니 라벨을 구비해 두라는 말뿐이야. 라벨이 비치되어 있지 않으면 당장 장사를 못 한대.
라벨 제작까지는 3주가 소요되고, 무조건 현금으로 라벨을 구입해야 돼.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카페로 시작해서 다른 업종에서까지 이런 식으로 세금을 걷게 될 거야.
환경 보호라는 프레임을 씌워 국민과 프렌차이즈 점주의 재산을 교묘히 약탈하는 수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 컵 반환을 하지 않으면 보증금 300원은 나라에 귀속되는 거야. 왜냐하면 점주가 라벨을 살 때 300원 및 수거 비용, 보증금까지 해서 +@를 주고 사니까.
말도 안 되는 이 법을 막기 위해서는 청원 동의가 꼭 필요해 번거롭겠지만 다들 청원 꼬옥 참여해 주기를 부탁할게..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DCEDB7B211C36666E054B49691C1987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