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생후 6개월이면) 걸어는 다니니깐" 윤석열 대통령이 보육 현장을 방문해 내놓은 발언을 놓고 부모들의 한숨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아이들이 미래'라며 관련 정책 및 지원 강화를 약속했지만, 정작 육아와 보육 현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2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세종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시설을 둘러 본 윤 대통령은 영유아 부모와 보육 종사자,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걸을 정도가 되는 아기들이 오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고 질문했다. 이후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두살 안 된 애들도 여기를 오는구나"라고 말했다. 보육교사가 윤 대통령에 "(생후) 6개월 차부터 온다"고 설명하자, 윤 대통령은 "아 6개월. 그래도 뭐 걸어는 다니니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보육교사를 향해 "그럼 걔네들(어린이집 오는 6개월 된 아이들)은 뭐해요"라고 다시 질문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영상을 통해 공유되면서 부모를 포함한 양육자와 보육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제대로 된 현장 파악과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정책이 설계돼야 하는데 대통령이 이와는 동떨어진 발언을 내놨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아이들을 '걔네들'이라고 언급하는 등 단어 선택도 다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맘카페를 비롯해 온라인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부글부글하는 모양새다.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한 40대 여성은 "'어린 아기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다' '6개월이면 걸으니'라는 말을 듣고 황당해서 웃음이 났다"며 "대통령이 모든 경험을 다 해볼 순 없지만, 적어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까지 했으면 묻고 공부하고 찾아본 뒤에 국민들 앞에서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쓴소리를 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4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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