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조사 대비 4%p 하락한 24%. 지난 9월 27~29일 3일간 한국갤럽이 조사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수치다. 오차범위 내 변동이니 사실 아주 큰 변화라고는 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수치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갤럽의 조사결과 중 가장 낮은 수치인 8월 1주 24%와 동일한 수치다. 부정률은 65%로 역시 최고치에 가깝다. 8월에는 66%였다. 이번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20대와 60대에서 두 자릿수로 긍정률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60대는 긍정률이 10%p 하락한 34%. 20대는 13%p 하락해 9%로 한 자릿수다. 직업상 학생인 응답자의 긍정률은 전주 28%에서 4%로 24%p 하락했다. 민생 이슈에 민감한 자영업자의 경우 9월 3주엔 18%p 올랐는데, 이는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반짝 효과였고, 다시 10%p(9월 4주), 8%p(9월 5주) 하락했다.(모든 변동은 오차범위 내) 하락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최근 외교 관련 논란이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자 중 17%가 그 이유로 '외교'를 들었고, '발언 부주의'도 새로 등장하자마자 8%를 기록했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 6%로 나왔다는 점에서 지금 상황이 향후 윤 대통령의 이미지 자산을 상당히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미지 자산을 침식당하면 향후 긍정률을 제고하기 위한 동력이 약해진다. (중략) 이런 설명을 하는 이유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가져온 이번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를 보면서 다음과 같은 정리와 가설적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첫째, 강도 높은 지지자로부터 지지를 받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긍정률 마(魔)의 25% 선이 무너지면서 짧은 기간 한 자릿수로 긍정률이 추락했다. 둘째,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대비 강성 지지자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고 긍정 평가자에게 긍정 평가 이유도 뚜렷하게 제공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이미 중도 성향자 중 긍정에서 이탈하는 기류가 있었고 이제 신뢰감(진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윤 대통령 지지자 중에서도 그를 급격하게 인지부조화의 대상으로 인식 전환하는 상황이 됐다. 만약 다음 주 한국갤럽 조사결과에서 또다시 긍정률이 하락한다면, 20% 선마저도 하향 돌파된다면, 한국 사회는 티핑포인트(어떤 현상이 한순간 폭발하는 것)를 넘어서게 될 수도 있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367863?cds=news_edit [한국갤럽(9월 5주) 조사 개요] 의뢰처: 자체조사 / 조사기관: 한국갤럽 / 조사기간: 9월 27 ~ 29일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 조사방식: 무작위 생성(RDD, 무선 90%, 유선 10%) 전화면접조사 방식 /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 응답률: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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