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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전기를 아껴쓰면 된다? '세계 3위' 1인당 전력사용량의 함정 - 뉴스워치
[뉴스워치= 김성화 기자] 한국전력 적자에 전기세 인상을 앞두고 언론에서 1인당 전기 사용량을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27일 한전의 전기세 인상이 발표되기 직전, 이날 오전부터 많은 언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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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김성화 기자] 한국전력 적자에 전기세 인상을 앞두고 언론에서 1인당 전기 사용량을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27일 한전의 전기세 인상이 발표되기 직전, 이날 오전부터 많은 언론사들은 ‘지난해 1인당 전기사용량 역대 최고’, ‘세계 3위’, ‘전기요금은 OECD 하위권’이란 내용을 나란히 포함한 기사를 쏟아냈다.
기사 제목과 내용만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낮은 전기세 덕분에 헤프게 사용한 게 한전의 적자 원인처럼 여겨진다.
최근 언론에서 사용한 1인당 1만330kWh(킬로와트시)란 수치는 한국전력 자료로 지난해 전체 전기 사용량 53만3천431GWh(기가와트시)를 지난해 12월 주민등록인구 5164만 명으로 나눠 산출한 것이다. 또 MWh(메가와트시)당 103.9달러로 관련 수치가 있는 OECD 34개 회원국 중 31위다.
제목과 내용만 보면 국민 1인당 1만kWh 이상을 사용한 것처럼 읽히기 쉽다. 하지만 같은 기사들에서 가정용은 지난해 호당 전기 사용량이 5616kWh다. 월 평균으로 보면 468kWh며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했다면 지난해 1인당 1404kWh이다.
1만330과 1404란 숫자 차이는 계약종별 구분 없이 통합 수치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종별 전력판매량은 2020년이 가장 최신 자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총전력판매량은 4986억5300만kWh다. 종별 판매 비중을 보면 가정용에 해당하는 주택용이 15%며 산업용이 5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가정용 전력사용량의 상대적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지난 2015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공개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가정용 전기 소비량은 2012년 기준 1278kWh로 OECD 평균 사용량의 55%, OECD 34개국 중 26위다.
최근 자료를 봐도 2020년 '한국전력통계' 보고서를 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약 1412㎾h로 캐나다 4652㎾h, 미국 4487㎾h, 영국 1558㎾h보다 낮으며 이탈리아 1057㎾h보다는 다소 높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자료를 봐도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1407kWh, 미국은 4458 kWh, 캐나다 4540 kWh, 영국 1539 kWh, 이탈리아 1074 kWh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전체 전력 판매량 중 가정용 비중도 낮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는 13.8%며 미국은 38%, 캐나다 34%, 영국 37%, 이탈리아 23%다.
후략
통계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통계를 교묘하게 내면 거짓이 되기때문에 조심해야해
평균은 아주 큰 값에 영향을 받기 쉽기때문에
순서대로 값을 나열했을때 가장 중앙에 오는 중앙값(median)을 함께 보는것도 필요하고, 분포자체를 보는것도 필요하지
그리고 대상전체를 뭉뚱그려서 통계를 내면
서로 상반되는 성질을 가진 두 집단을 한번에 설명하려는 꼴이 되어버림. 위 기사에서 꼬집는것 처럼
항상 통계 수치를 볼 땐 좀 더 신경써서 보자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